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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한 공격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정 후보의 인생은 '배신인생'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한나라당 배일도 원내부대표는 6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 후보가 유력한 대선후보라고 하는데 대선후보는 표리가 부동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배일도 "정동영, 숙부의 친족적 혜택 배신"
배 부대표는 먼저 "정 후보가 내세우는 것이 가족행복인데 전통적 가족요소는 부부를 중심으로 하는 선조, 친지를 가족이라 한다"면서 정 후보와 숙부의 갈등관계를 지적, '숙부배신'이라고 비난했다.정 후보의 숙부는 지난 2004년 10월 정 후보를 상대로 '35년 전에 먹여주고 재워준 대가 7,500만원을 지불하라'는 청구 소송을 전주 지방법원에 제기 했었다. 정 후보의 숙부는 정 후보를 아들보다도 귀하게 여기고 돌봐 줬는데 서울로 대학을 간 정 후보가 숙부 집을 멀리하면서 은혜를 모르는 놈이라는 배신감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배 부대표는 "아들은 수천만원짜리 호화유학을 시키면서 숙부는 외면하느냐"며 "숙부의 친족적 혜택을 배신한 것은 결국 가족에 대한 배신이다.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는 가족행복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아들 호화유학·노인비하·장애인 인권침해는 서민배신"
"권노갑, 김대중, 노무현 배신한 정치배신"배 부대표는 또 정 후보 아들의 호화유학과 노인비하발언, 장애인 인권침해 등을 거론하며 '서민배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 후보가 국내 특목고에 재학 중인 큰아들을 2001년 미국 명문사립고교로 조기유학을 보냈다"면서 "학비만 6000여만원, 생활비까지 합하면 7000만원~8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아들은 호화유학 시키면서 서민은 평준화교육하라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배 대표는 이어 지난 총선에서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해도 괜찮다'는 정 후보의 노인폄하발언과 2004년 성인장애인에 대한 반말과 알몸목욕장면 방영을 문제삼으며 "말로는 가족 행복을 주장하지만 실제는 가족파괴"라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마지막으로 권노갑 고문과의 갈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 탈당,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 등에 대해서도 정 후보의 '정치배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 후보는 그의 정계입문 과정에 큰 도움을 준 권노갑 고문의 퇴진을 요구했고, 노 대통령 당선 이후 민주당 해체를 주장했으며, 또한 '노무현 지킴'이라고 했던 그가 열우당을 탈당하고 해체하는데 앞장섰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정치 배신행위에 대해서 정 후보는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