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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계 극소수 논객이나 이명박계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창(昌)’을 죽이는데 도를 넘고 있다.
물론 대선을 겨냥하여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가, 이명박 후보 당선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여 그를 비판하고 극심한 모함(?)까지 해야 하는 배면(背面)의 이유를 모르거나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하고 이명박 후보 일부 지지 논객이나 의원들이 보수분열을 일으키고 있는 듯 한 인상을 주고 있어 한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니 인상을 준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일부 극렬 이명박 후보 지지 정치인이나 논객이 보수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비판은 할 수 있으되 제 얼굴에 침 뱉기인, 이제는 이미 사법 처리된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까지 이회창 전 총재에게 뒤집어 씌워 154억 원에 대해 해명하라는 글까지 이 측 논객이 증거 없는 폭로를 하고 있을 정도이니 이 어찌 심각한 작태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참으로 이러한 모습은 앞으로 보수분열의 심각한 양상을 초래케 될 것이라는 불안한 느낌을 갖게 하며, 이해 못할 야비한 행동으로까지 비춰지고 있다.
이회창 전 총재가 불법대선자금인 154억 원을 횡령했다는 말인가? 아직 이회창 전 총재가 대선출마를 선언할 지 아니면, 불출마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토록 가혹하리만치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해 언론을 통하여 공개적으로 인격적인 모욕을 가하는 한나라당의 이명박계 일부 인사들의 도를 넘는 비판은 한마디로 야비한 정치적 술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직도 이회창 전 총재는 장고 중에 있다고 한다. 그가 출마를 하든, 아니면 그가 불출마를 하든, 그것은 어디까지나 전 한나라당 총재이자, 전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이회창 씨가 심각하게 숙고하고 결론을 내릴 문제다.
물론 절대 대세론 후보인 이명박 후보가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로 인하여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이명박 후보 일부 지지자들이를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견제와 불출마 압박이 필요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명박 후보측 논객으로 통하고 있는 어떤 논객은 심지어 이회창 전 총재가 불법대선자금 중 154억 원을 횡령한 것처럼 제목을 뽑고 대도(大盜)라고까지 왜곡하며 계속적으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명예훼손 시키고 있다.
이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감당하려고 이런 글들을 함부로 써서 같은 한나라당이었으며 전 총재이자, 전 후보인 이 전 총재를 이토록 모멸시키고 명예를 훼손시킬 수가 있는가. 만약 이회창 전 총재가 154억 원을 횡령한 대도(大盜)라고 할 정도라면, 이회창 전 총재에 줄서서 당선운동을 10년 동안이나 했던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대도(大盜)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보아야 하는가? 아니면 대도보다 더 한 사람들이라고 보아야 하는가?
아무리 대통령 선거가 긴박하고 자기 이익에 직결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금도를 넘어선 못된 착상은 하지 않는 것이 인간적인 법도라고 생각한다. 대법관으로써, 또 총리로써, 또 감사원장으로써, 더더욱 전 한나라당 총재로써, 더더더욱 전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이회창 씨를 그토록 가혹하게 대도(大盜)로 몰아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이회창 전 총재에게 줄을 서서 심혈을 기울여 그를 당선시키도록 노력했던 한나라당 당원들이나, 이명박계 일부 논객은 비록 비판은 하되 이미 사법처리가 끝난, 그리고 차떼기 한나라당이라고 오명을 쓴 과거를 지닌 사람들 스스로가 이회창 전 총재를 향해 대도(大盜)라든지, 차떼기 주범이라든지 하는 극심한 말로 직격탄을 언론에 허위 폭로할 정도라면, 이는 이명박 후보를 위해서도 한나라당을 위해서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시켜드리고 싶다.
도를 넘는 비판을 자행하고 있는 일부 한나라당 정치인이나, 일부 이명박 후보 지지논객들은 좌파정권 종식을 위해 자중자애를 부탁드린다. 과잉충성을 표현하기 위해 이회창 전 총재를 큰 도둑으로 인상 지우려는 야비한 글 따위는 결코 이명박 후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고 싶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내용은 뉴데일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