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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이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 자제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원칙주의자 이회창 전 총재'라는 글을 통해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만큼의 큰 애정을 가지신 분이 당을 버리실 리가 있겠습니까. '원칙주의자'의 품격을 버리실 리가 있겠습니까. 다른 당의 이름으로, 애국이란 이름으로 배신을 위장할 리가 있겠습니까"라며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 움직임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 전 총재를 ‘원칙주의자’, ‘준법의 표상’, ‘애국주의자‘ 등으로 평가한 뒤 "그 몹쓸 김대업 때문에, 설훈 때문에 음모에 의한 두 번의 대통령 좌절은 애국시민을 절망시켰다"면서 "이제 절호의 기회가 왔다. 국민들은 좌파정권 연장에 고개를 저으며 한나라당에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총재가)'떠도는 말과 설 들이 헛소문·헛말임을 보여주실 것을 믿는다"면서 "비록 대통령선거에서는 패배의 아픔을 가지셨지만, '차떼기'의 허물을 스스로 지고 감옥에 가겠다고 말씀하신 당과 당원에 대한 애정이야 변하셨겠느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탄핵의 회오리 속에서 그래도 한나라당 이라야 된다며 흔연히 야당을 선택한 '초선 의원'으로서 지금 이순간 가슴이 떨린다"면서 "시중에 떠도는 말들이 가을 서리에 지는 국화처럼 길거리에 떨어져 뒹구는 낙엽 같은 것임을 명쾌히 보여주실 것을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박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초선의원 39명은 2일 국회에서 모임을 열어 이 전 총재의 출마설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 전 총재가 제2의 이인제가 되지 않길 바란다"며 출마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