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출마 움직임과 관련, 이 전 총재 팬클럽 '창사랑'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 '박사모'간에 연대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고건 전 국무총리의 팬클럽도 이 전 총재에 대한 지지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희남 고 전 총리 팬클럽 대표는 3일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이 전 총재를 돕는 외곽조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고 전 총리가 유력 대선후보로서 정치활동을 하던 시절엔, '우민회'(고 전 총리 팬클럽) 회원수가 10만명을 넘었지만 고 전 총리가 뜻을 접은 뒤 우민회는 순수하게 봉사단체 성격인 '우민회'와 고 전 총리의 국정철학을 정치 현장에 펼치자고 하는 '중도실용개혁연대'라는 정치적 성격의 단체로 회원들이 나뉘었다"면서 "현재 중도실용개혁연대 회원수는 전국적으로 2만명이 넘는다. 중도실용개혁연대 회원들 가운데는 이 전 총재 지지로 쏠림현상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전국 지부를 다녀왔는데 우리 회원들 상당수가 이 전 총재 지지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전국 지부 조직정비가 마무리되는 다음 주 중에 집행부에서 이 전 총재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팬클럽 회원들이 이 전 총재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강씨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중도 좌파고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지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가 지지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도 각종 비리 의혹이 명쾌하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전 총재는 햇볕정책에 대항해 고 전 총리와 같이 '상호주의'원칙을 견지하고 있어 우리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분"이라고 답했다.

    '이 전 총재 지지입장 표명이 고 전 총리와 사전에 교감이 있었느냐. 그렇지 않으면 고 전 총리가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번 일은 고 전 총리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고 전 총리는 이미 정치에 뜻을 접은 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 전 총재에 대한 지지입장을 표명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재의 팬클럽인 '창사랑'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강씨는 "'창사랑'과는 별도"라면서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이 전 총재를 돕는 외곽조직으로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