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바다, 국민성공시대를 열다'라는 주제의 타운미팅을 갖고 수산업계 표밭다지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2일 경남 사천시 삼천포수산업협동조합에서 전국각지 수협 조합장, 어업인, 수산업관계자 등 80여명과 함께 정책토론회를 갖고 "육지만 중요한 게 아니라 바다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정책자가 갖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 동안 10회에 걸친 타운미팅에서 청년실업, 신용불량자, 사교육, 노인, 중소기업 등 민생과 직결되는 주제를 갖고 국민과 직접 대화를 나눠왔다.

    이날 타운미팅에서는 수산업계가 평소 겪고 있는 도시, 농촌과의 소득격차, FTA 및 유가 급등으로 인한 경쟁력 저하, 어업인구 고령화, 어업자원 고갈, 전근대적 수산업의 유통 구조 등 등 수산업계 전반에 걸친 애로사항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이를 정책에 연결시키기 위한 이 후보의 구상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지금 큰 FTA를 하니까 자동차, 제조업은 어떻게 되나 하는데 어민은 묻혀서 소홀히 될까봐 찾아왔다"며 "소수의 사람이 다수에 덮여 피해입고 소홀히 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정치라고 하는 것은 소수의 사람들이 큰 무리에 덮여 억울함을 당하는 것이 없을까 해서 이곳을 찾았다"고 인사했다.

    이 후보는 또 "해양수산부가 수산보다 항만에 관심이 더 많아서 수산이 소홀히 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산해양부'라고 할 걸 그랬다"고 가볍게 말한 뒤 "한쪽(수산) 예산은 줄이고, 한쪽(해양)은 늘리고 하는 동일 부처에 모순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사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