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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에게 가장 먼저 대선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정인봉 변호사는 "컴퓨터의 메모리가 날아갈 수 있으면 백업을 해 놔야 하듯이 이명박 후보 낙마의 대안으로 이 전 총재에게 출마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경선캠프의 법률특보로도 활동한 정 변호사는 2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이 후보의 '낙마설'과 관련 "경선 때 원초적인 불안을 안고 뽑았다. 그런데 김경준씨가 12월 19일까지 안 오기를 바랬는데 이제는 그 바램이 헛된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변호사는 지난달 25일 이 전 총재를 만났다면서 "김경준이도 돌아온다고 하고 또 인기라는 것이 거품 성격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문제가 도래할 경우에 과연 우리 우파는 그냥 좌파 후보들 놀이판을 그대로 보고 있어야 하느냐, 이런 말을 했더니 이 전 총재가 '조금 내가 고민해 볼게'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총재 출마 가능성에 대해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이제는 100%라고 말해도 틀림없을 것"이라면서 "다음 주 중 한나라당을 탈당할 것은 확실하며 다만 탈당과 출마 선언을 동시에 할지, 탈당 후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출마를 밝힐지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또 한나라당의 이 전 총재 공격에 "이 후보는 며칠 전에는 (이 전 총재와)같이 가야 된다고 얘기하다가 또 말이 수시로 바뀌고, 김경준 귀국도 빨리 해서 조사받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연기신청을 내고 해서 도무지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하면서, "그 '까만 수첩'이 무슨 수사기관 문서도 아니고 공적 문서도 아니고 메모형식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것을 가지고 (이 전 총재가)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던 소중한 뜻을 왜곡하면서 '노욕'으로 생각하느냐. 흠 있는 후보를 뽑은 게 우리역사 죄의 시작이다. 흠 있는 후보가 급전직하 되는데도 예비후보를 갖지 못해서 정권을 종식 못시키는 것이야 말로 역사의 범죄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