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한나라당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에 대해 당황한 나머지 한나라당 사무총장 스스로가 과거의 불법대선자금 문제를 끄집어내고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회창 전 총재 관련 대선자금 수첩을 공개하겠다고 이회창 전 총재를 향해 폭로성 협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미 차떼기 불법대선자금 문제는 사법처리가 되어 한나라당 오욕의 역사로 사라진지 4년여가 흐른 지금에 소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라는 사람이 자기의 아픈 과거를 불쑥 끄집어내어 자살폭탄으로 자해 공갈을 친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할 추악한 행태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지금 자해공갈단 사무총장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드디어 한나라당 간판인 사무총장이 이회창 전 총재를 향해 막가파식 행동으로 전천후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회창 전 총재를 압박하기 위한 초강수인 폭로성 위협 행동은 이방호 사무총장의 자충수이자 집단 이기주의의 전형이기도 하다.

    과거 당대표였던 최병렬 씨는 이방호 사무총장의 이러한 폭로성 발언을 듣고 ‘이방호 사무총장이 무엇 이길래 나보고 수첩을 꺼내라 말라 할 수 있는가’라고 말을 했다는 것이다. 최 전대표의 말은 지극히 상식적인 말이자 한나라당을 아끼는 마음에서 우러난 말이다.

    진정으로 이명박 후보를 위한다면, 또 고차적으로 이명박 후보의 승리를 원한다면, 제 얼굴에 침 뱉기 행동은 사무총장의 입장에서 절대 삼가 했어야 했던 일이고, 보다 대승적인 견지에서 정치적 판단을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방호 사무총장은 협량하고 왜소한 불뚝성의 오도된 길을 선택해 과거 자기 얼굴을 새삼스럽게 더럽히고 있는 모습이 가히 소인배의 최고봉답다.

    한나라당 사무총장 자리는 양아치 같은 행동을 하는 자리가 결코 아닐진대 지금 이방호 사무총장이 이회창 전 총재를 향해 취하고 있는 협박언행은 정말 유치하고 치졸한 양아치 행동을 연상케 하고 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이회창 전 총재는 지난 2003년과 2004년 기자회견을 통해 불법대선자금과 관련, 죄인임을 스스로 얘기하고, 모든 책임을 자기가 지고 동지들의 고통은 자기 책임이라고 했다”고 폭로하면서 “국민에게 죄인이라고 했던 것은 지금도 유효한데 죄에 대해 언제 사면을 받았는지 대답을 해야 한다”고 이 전 총재에 대해 가혹한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그 당시 최병렬 대표를 옆에서 모셨는데, 최 대표가 대선자금 내용에 대해 듣거나 제공받은 정보를 적은 수첩을 봤다”고 전제하고 대선자금수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회창 전 총재도 관련됐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함으로써 이 전 총재를 불법대선자금의 주범으로 몰아가는 듯 한 사악한 발상을 입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참으로 저질적인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공갈 협박성 기자회견이라 아니할 수 없다.

    아무리 이명박 후보의 직계 사무총장이며 충성을 표현해야하는 입장에 서 있다손 치더라도 그토록 자기 당의 고통스럽고 아픈 과거를 끄집어내어 이회창 전 총재를 차떼기 주범으로 몰아감으로써 이명박 후보에 대한 충성심을 표현해야 하는 인간 이방호가 되어서야 했겠는가. 여태까지 정치께나 했다는 이방호 사무총장이 겨우 그 정도의 정치 전략을 구사해야만 될 정도라면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완장 찬 양아치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달리 없다.

    소위 사무총장이라는 분은 좀 대범하고, 포용성이 있어야 하며, 정치적 해결 능력을 지녀야 할 텐데, 이방호 사무총장은 과거 이 전 총재시절 한나라당의 약점을 문제 삼아 치졸한 공격을 가함으로써 이회창 전 총재 출마설을 잠재우려는 저급한 전략을 여과 없이 구사하고 있다.

    오히려 이명박 후보를 더욱 유리하고 아름답게 치장할 수도 있었을 터인데, 생각을 해내고 꾀를 낸다는 것이 고작해야 자기당의 과거 약점인 차떼기 운운하며 그 약점을 이회창 전 총재에게 뒤집어 씌워 공격해야하는 그 모습에서 우리는 한없는 무식한 완장 패거리들에 대한 역겨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자기 당이 저지른 불법대선자금을 폭로하겠다고 공갈치는 이방호 사무총장을 보면서 한나라당의 모습이 왠지 왜소하고 정결치 못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웬일일까. 과거 좌파들이 집권하기 위하여 한나라당을 무너뜨린 도구가 바로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이라는 구호였다. 좌파들의 구호를 이제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이용을 하고 있으니 이 어찌 기가 막힌 일이 아니겠는가.

    한나라당 사무총장님, 제발 자기 얼굴에 침 뱉기 하지 마세요! 당신이 이런 식으로 기자회견을 하면 할수록 이명박 후보의 표가 우수수 떨어집니다.

    이회창 후보일 때는 이회창 바라보며 줄서기에 여념이 없었고 눈도장 찍기에 여념이 없었던 이방호 사무총장께서, 지금은 한나라당의 사무총장으로써 의연하고 멋들어진 표현은 못하고 왜 이렇게 잡스러운 양아치 같은 언어를 사용하여 협박 공갈을 하셔야 되나요? 그 정도 정치적 수준밖에 안됩니까? 이제 뵈는 게 없나요? 이방호 사무총장은 정치를 여기서 끝낼 작정입니까? 사무총장 정도 되었으면, 좀 진중하고 깊은 정치적 사고를 함으로써 정치 상황을 유리하게 끌어갈 수 있는 침착한 태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요? 발 포용력 있는 사무총장이라는 이름을 들으며 사무총장 직을 수행하시요!

    자기가 지지하는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도 되기 전에 막가파식으로 자기당의 과거를 폭로하고 위협하는 이방호 식 행동은 결코 국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상황이 급박해질수록 차분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묵직하게 처신하는 육중한 정치인의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것은 바로 이명박 후보의 최측근들이 지녀야 할 기본적 덕목이다.

    상황은 반전의 논리도 있다. 역사적으로 반전의 논리를 모르는 속 좁은 양아치 같은 자들이 중요 직책을 맡아 막가파식으로 행동함으로써 아군을 낭떠러지로 떨어지도록 만드는 불행한 경우가 허다했다는 사실을 이방호 사무총장은 명심해야 한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과제는 그 무엇보다 ‘좌파정권 종식’이라는 대명제다.

    <객원칼럼니스트의 갈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