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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개성동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맹비난했다. 정 후보 캠프에서는 참여정부의 성과를 계승하는 의미에서 개성공단 업적을 앞세운 '개성동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1일 국회에서 열린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개성동영'이라는 표현이 논란이 됐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개성동영'이라는 용어에 대해 "정 후보 전략팀에서 만든 것을 정 후보가 채택한 것으로 안다"면서 "개성공단이 특정 대선후보 전유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박 의원은 "개성공단은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의 노력과 정 후보에 앞서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던 정세현, 박재규 장관의 역할도 상당했다"면서 "정 후보가 장관으로 있을 때 공사가 시작됐다고 정 후보 전유물이라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당 김광원 의원도 "정 후보는 '개성동영'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개성공단을 마치 자기 업적인 양 특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 후보는 2004년 7월 1일부터 2005년 12월 31일까지 1년 밖에 통일부 장관에 재임하지 않았다. 고 정 회장의 작품을 마치 자신의 치적인 양 자랑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섹스 업'(Sex Up)이란 단어를 소개하면서 "이 단어의 원래 의미는 영국이 2003년 이라크 참전을 정당화하기 위해 정부보고서를 '매력적으로 부풀렸다'는 의미로 사용된 단어다. 이 단어는 BBC기자가 사용함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져 21세기 단어에 선정됐다"며 "지금 정부와 여당 정 후보는 개성공단 사업을 '섹스 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은 남북 당국간 합의에 의한 대표적인 협력사업"이라면서 "정동영 전 장관 재임 시절 상당한 발전이 이뤄졌다. 그 당시 장관으로 있을 때 본인의 열정이 상당히 컸기 때문에 그런(개성동영) 표현이 나온 것으로 추측한다"고 정 후보를 두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