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30일 제주도를 방문해 국민성공대장정을 이어가며 민심챙기기와 세결집에 나섰다. 이 후보는 국민성공대장정 제주대회에 앞서 주요 정당후보로는 처음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찾아 섬 전체를 둘러보고, 주민과 기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후보는 국토최남단비에 서서 "지금 나는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에 이렇게 서있다"면서 "최남단 마라도에서 저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통일이 빨리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힘모아 핵이 제거되고 개방되어 한반도 7000만 국민이 모두 잘 사는 시대를 열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또 "2007년 대선이 얼마남지 않았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가 됐으면 한다"며 대선 각오를 다졌다. 이 후보는 이어 "남을 비방하는 것보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을 안심하게 하는 정책대결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비행기편으로 제주를 찾은 이 후보는 모슬포항으로 이동, 배를 타고 마라도에 도착했다. 검정색 선글라스와 감색 목도리를 착용한 이 후보는 마라리 사무장의 소개를 받으며 섬 구석구석을 세시간여 동안 둘러봤다. 경선에 함께 참여했던 제주 출신 원희룡 의원이 전 일정을 같이 했으며,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일했던 현명관 도당위원장은 공항에서부터 동행했다.

    이 후보는 학생과 선생님이 한명 뿐인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를 방문했다. 이 후보는 현종환 교사에게 "한 사람의 학생이지만 큰 인물로 키워달라. 이게 진짜 공교육이고 인간적인 교육이다"고 당부했고, 2학년 이현진 군에게는 "제일 큰 학교의 학생"이라며 "졸업하고 다시 만나자"고 격려했다. 이 후보는 또 마라리 복지회관과 보건소, 대정파출소 마라초소 등을 시찰하고 지역 주민들과 회덮밥으로 점심을 같이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리는 국민성공대장정 제주대회에 참석해 대선필승 의지를 다진 뒤, 부산으로 자리를 옮겨 하룻밤을 보내며 31일 부산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다.[=마라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