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독설을 뿜어내며 상대 후보를 공격하고 있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의 행보에 한나라당이 "더 이상 '구라'치지 말라"며 맞대응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강성만 부대변인은 25일 국회 브리핑에서 문씨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국민이 거부한 사람"이라고 싸잡아 비판한 것과 관련, "'말꾼' 솜씨가 거의 깽판 수준"이라면서 "국민 지지율이 50%가 훨씬 넘는 이 후보를 국민이 거부했다고 한마디로 규정하는 것은 아무런 논리적 근거도 없다"고 맞붙었다.

    강 부대변인은 "그는 '구라 후보'"라면서 "문씨 스타일은 '문국현은 거짓말쟁이다. 문국현은 자기 가족에게서도 버림받은 사람이다. 문국현은 위선자다. 문국현은 친구에게서 외면받는 사람이다'는 식이다. 약장사처럼 아무 얘기나 그냥 막 떠들면 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문씨가 '지금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때 보다 훨씬 후퇴했다'고 한다"면서 "이 또한 무엇이 후퇴했다는지 뒷 얘기가 없다. 속된 말로 '말인지 막걸리인지' 알 수 없는 게 문씨의 언변"이라고 몰아붙였다.

    강 부대변인은 문씨가 이 후보에게 '부패와 비리 의혹을 갖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그만둬야 한다'고 한 발언에도 "의혹이 있다고 그만둬야 한다면 대한민국에서 그만 두지 않을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아무리 정치공세라지만 이런 식의 얘기는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같은 스타일로 얘기해 보자"면서 "'문씨는 위장된 환경론자라는 의혹이 있다. 사실은 환경파괴론자라고 한다. 따라서 그만둬야 한다' 이렇게 말해도 된다는 얘기"라고 역설했다.

    강 부대변인은 또한 "문씨는 자기는 진짜고 상대방은 가짜라는 식으로 늘 얘기한다"면서 "자신은 선이고 상대는 악이다는 식의 스피치 스타일은 사기성이 농후하다. 상대도 훌륭한데 자신도 나름대로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겸손함이란 단 1%도 없다"고 비난한 뒤, "그래서 문씨 말을 듣다보면 정말 콘텐츠가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념도, 행정 경험도, 의정 경험도 없는 사람에게 국가를 경영할만한 경륜이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역공을 폈다.

    강 부대변인은 이어 "국민들이 기존 정치권에서 다소 식상해 있다는 그 틈새를 파고들어 보겠다는 얄팍한 속셈밖에 없어 보인다"며 "상대를 인정할 줄 알아야 본인도 인정받는 것인데 좀 겸손하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한나라당은 문씨에게 사퇴하라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나오려면 나오고 들어가려면 들어가라"면서도 "그러나 더 이상 국민앞에 '구라'는 치고 다니지 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