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MBC 기자 시절인 지난 1995년 6월29일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현장 보도를 하면서 구조반원들의 구조 활동을 방해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19일 삼풍 사고 현장당시 무인 카메라에 찍힌 정 후보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정 후보가 '생방송 중'이라며 구조 대원들을 향해 비키라는 듯 손짓을 하고 있다. 이내 카메라에 잡힌 그의 얼굴은 찡그려져 있다. 이어 정 후보는 ‘구조반원들이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지만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자리를 양보할 수 없다’는 발언을 한다. 

    정 후보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 10시간동안 현장에서 생방송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때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스타기자로 발돋움했다.

    한나라당 "피도 눈물도 없이 오직 텔런트 기질만 있는 정동영"

    이와 관련, 한나라당 강성만 부대변인은 "한 사람의 목숨이라도 더 살려내야 한다고 국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현장 중계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 순간에 보여준 정 후보의 태도는 그가 인간에 대한 애정도 따뜻한 가슴도 없는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런 정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는 무릎을 꿇고 악어의 눈물(?)을 흘렸으니 묘한 대비가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피도 눈물도 없이 오직 탤런트 기질만 있는 정 후보가 서민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 그 또한 쇼가 아닌가 싶다. 믿을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혀를 찼다.

    앞서 18일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도 국회 문광위의 방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후보가 당시 취재를 이유로 구조반원들의 자리 양보 요구를 거절했다”며 “기자가 사고 현장을 취재할 때 구조활동을 방해하면서까지 보도하는 것이 언론인의 바람직한 자세인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심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재난 보도 뿐 아니라 방송의 공정성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정 후보는 당시 특종 보도 욕심과 인간의 존엄성 사이에서 특종보도를 택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인터넷상에선 15년전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진 삼풍사고 현장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글은 정 후보를 지목하며 인명구조보다 생방송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질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글은 "더욱이 평소 존경하던 MBC의 모 톱앵커는 너무나 실망이었다"며 "나름대로 지적한다고 하는 것이 너무 편중된 것이었고 계속 구조의 이체계화의 불신속성을 언급하던 사람이 구조원들이 급히 투입되면서 카메라 앞으로 지나가자 한다는 말 '지금 생방송중이니 돌아가세요' 너무 어이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