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 사변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평양 북방에서 적의 탄약을 실은 열차와 탄약고를 폭격하여 날려버린 공적으로 은성무공훈장을 받은 데이비드 밴 펠트(David Van Pelt) 미 예비역 중령이 방한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박세직) 초청으로 방한한 펠트씨는 “한국에 오기 전 먼저 방한했던 참전 동료들에게서 재방한 기간 동안 한국 국민들이 크게 환대해줬다고 들었다”며 “실제 한국에 와보니 그 친구들의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미 공군 폭격기 조종사로 1950년 9월부터 1951년 5월까지 한국전에 참전했던 그는 “한국전 때 한국군과 함께 싸웠고 오늘날 여전히 동맹군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한국민이 성취한 놀라운 성장에 감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밤하늘을 밝혔던 평양 북방의 탄약열차를 폭파한 것이 생각난다"며 "한국전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17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6·25전쟁에 참전했던 해외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환영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54명) 터키(41명) 인도(6명) 참전 용사들과 데이비드 발코트(David P. Valcourt) 미8군 사령관, 할리메 디뎀 부네르(Halime D. BUNER) 주한 터키 부대사 등 200여명이 참석하며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의 환영인사 ▲정일권 보훈처 차장의 격려사 ▲각국 참전용사 대표의 답사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 ▲만찬 ▲국방부 군악대 공연 순으로 이루어진다.

    이번에 방한한 참전용사들은 각 나라별로 15일에서 20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국립묘지, 참전기념비 참배, 판문점, 전쟁기념관, 경복궁 등을 방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