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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의 폭행사태와 관련 "증인 채택을 날치기 하려고 한 것은 국회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라며 "통합신당이 사과할 때까지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키로 했다"고 거듭 밝혔다.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은 이명박 대선후보와 관련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 문제로 정면 충돌, 대선을 앞둔 17대 마지막 정기국회는 파행을 겪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13일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원래 국정감사라는 것은 국가기관이나 공직자들의 업무에 관해서 잘못한 것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지는 것이지, 개인 간의 상거래 문제를 따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는 국감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인데 통합신당은 정기국회 초기부터 대선에 자신이 없으니까 이명박 흠집내기 하려고 계속 '이명박 국감'하자고 얘기한다"며 통합신당을 비난했다.
그는 "통합신당도 미안하니까 이 후보 본인은 빼고 이 후보와 관련된 증인 20명을 신청했다"면서 "국감은 보통 시간이 없기 때문에 국정조사에서는 특위를 구성에서 20명 정도 할 수 있지만 이건 가능하지도 않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11일 밤 국회 정무위에서 일어난 폭행사태와 관련해 안 원내대표는 "우리는 모든 국감일정을 중단한다"며 "통합신당 측이 우리 여성 의원들, 진수희·김애실·이계경 의원을 폭행해서 진수희·김애실 의원은 전치 2주간의 진단을 받아 입원해 있고, 또 차명진 의원도 전치 2주간의 상해를 입었다"고 밝힌 뒤 "이것은 국회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증인 채택을 날치기 하려고 한 것도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병석 정무위원장은 의제 대상도 상정하지 않고 '속개합니다, 이의없습니까,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라고 딱 네마디 했다"며 "이는 속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그 어디에도 증인신청에 관한 의결이라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안 원내대표는 "무엇이 이의 없는지, 가결됐는지 내용이 없는 것을 가지고 통합신당 측이 날치기를 시도해 놓고 지금 떳떳하다고 주장한다"며 "이런 사람들하고 어떻게 같이 국정을 논하느냐"고 맹비난했다.
안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을 포함한 통합신당 측의 사과를 촉구하며 "앞으로 날치기 안하겠다. 이건 무효라고 선언해야 한다"면서 "선언하고 사죄하면 국회는 곧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BK 김경준씨에 대한 귀국지연이 한나라당 측의 요구에 의해서 이뤄졌다는 주장에 대해서 안 원내대표는 "우리가 그런 일을 왜 하겠느냐"고 못박은 뒤, "이 후보께서도 김씨가 빨리 들어와서 재판받아 진실 밝혀지는 것이 유리하다고 얘기했다. 들어와도 전혀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씨가 항소 취하했다고 해서 한국에 빨리 들어오겠다는 의사로 단정하기는 힘든 것"이라고 말한 뒤 "미국에서 김씨가 본 사건인 횡령 사건으로 민사소송을 받고 있는데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며 "증언기일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증언기일에 증언을 하고 나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그 소송이 연기가 되지 않느냐. 그래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