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씨가 조기 귀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자 중 44.5%가 BBK와 이 후보 간의 연루가 밝혀지더라도 지지할 것이라고 답해 이 후보 지지층의 굳건함을 보여줬다.

    9일 YTN의 여론사조 발표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자 중 44.5%는 'BBK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이 후보가 연루된 것이 밝혀지더라도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응답한 반면, '이 후보가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면 지지를 철회할 것이다'는 응답은 27.7%에 그쳤다. 한편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7.8%였다.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남자(49.1%), 30대(53.0%) 및 40대(49.6%), 자영업자(54.9%) 및 사무/관리/전문직 종사자(49.2%), 서울 거주자(51.4%), 한나라당 지지자(47.9%)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노무현대통령 명의도용 문제와 관련하여 경찰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선거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에 대해 '불법 행위에 대한 정당한 법 집행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는 응답이 41.0%로, '대통령 경선 1위 후보에 대한 정치탄압으로 문제가 있다고 본다(28.2%)'는 응답보다 12.8%포인트 더 높았다.

    한편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선 지난 9월 27일 조사 때 보다 7.0%포인트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한나라당 이 후보가 49.2%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통합신당 정 전 장관 10.5%,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5.5%, 이해찬 전 국무총리 4.6%,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4.3% 순 이었다.

    이 후보는 모든 계층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으며 29세 이하(52.0%)와 50대 이상(52.0%), 판매/영업/서비스직 종사자(56.2%) 및 학생(55.9%), 인천/경기 거주자(54.8%) 및 대구/경북 거주자(61.7%), 한나라당 지지자(80.1%)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8일 하루동안 전국의 성인남녀 1,002명을 상대로 전화면접조사를 통해 실시한 것이며 응답률은 1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