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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이 불법 동원 경선 등으로 파행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이미지가 통합신당 예비후보들 중 가장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실시한 '2007년 대선관련 14차 여론조사'에서 통합신당의 불법 동원 선거 논란으로 인한 경선 파행 이후 이미지가 가장 나빠진 후보로는 정 전 장관이 50.2%로 가장 많이 꼽혔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11.1%,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11.0%가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그러나 '범여권 대선경선 주자 가운데 누가 가장 낫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 전 장관이 25.2%, 손 전 지사가 24.0%,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8.2%, 이 전 총리가 7.9%, 민주당 이인제 의원이 4.1%로 나타나 정 전 의장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통합신당 지자자들만 따로 분석하면 정 전 장관이 41.4%, 손 전 지사가 25.2%, 이 전 총리 11.0%, 문 전 사장 9.8%로 나타나 통합신당 경선에서 동원선거 논란 등으로 정 전 장관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 지지층 사이에선 오히려 정 전 장관에 대한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53.3%를 차지해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으며, 그 뒤를 이어 정 전 장관 10.2%, 손 전 지사 6.3%, 문 전 사장 3.7%,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3.0% 순이었다.한나라당 이 후보와 통합신당 대선주자, 그리고 민노당 권 전 대표의 가상 3자 대결 구도에서도 통합신당 후보로 누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6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정 전 장관이 통합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 이 후보는 60.2%, 정 전 장관 20.3%, 권 전 대표 10.1%로 나타났고, 손 전 지사가 후보로 나설 경우에는 이 후보 64.0%, 손 전 지사 16.7%, 권 전 대표 11.3%로 조사됐다. 또한 이 전 총리를 통합신당 후보로 상정한 경우에는 이 후보가 64.0%, 권 전 대표가 14.0%, 이 전 총리가 12.6%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실시됐으며, 포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6.5%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