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이해찬 전 국무총리측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측이 유명 연예인 팬클럽 회원의 명의를 도용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측은 또 "서울지역 선거인단 명단 중 실제 거주하지 않는 322명이 명부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측 김형주 대변인은 8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설로만 있어왔던 '명부떼기'가 대통령 명의도용 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 팬클럽 회원 명부까지 동원되어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불법신청에 이용된 사실에 해당 팬클럽 회원들이 항의하고 있다는 사실이 제보로 밝혀졌다"며 "유명연예인인 토니 안의 팬클럽(www.tonyan.co.kr) 명부가 유출되어 팬들에게 국민경선 가입권유 전화가 오자 회원들이 팬클럽 관리자에게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토니 안 팬들은 운영자에게 회원명단 제공에 항의하며 운영진이 사실관계를 밝힐 것을 요구하는 글을 속속 올리고 있다"면서 "팬클럽 운영자가 해명한 글에 따르면 '문화 서포터스 협회라는 곳에서 가입권유 공문이 와서 선의로 가입하였는데 회원들이 개인정보 유출을 항의하자 알아보니 특정 정치인이 문화서포터스 협회를 후원하는 것으로 돼 있어 당황스럽다'는 해명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서포터스 협회의 삭제되기 전 글에는 통합신당의 정 전 장관이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게재되어 있다가 문제가 되자 해당글을 삭제했다"며 이와 관련된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문화 서포터스 협회는 9월 28일 카페를 개설한 후 여러 팬 카페들을 가입시켜 회원명부를 본인의 동의없이 불법적으로 확보하여 불법 콜센터를 활용하여 선거인단 가입을 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순수해야 될 연예인 팬클럽 회원 명부를 활용한 '명부떼기'는 정당 역사상 초유의 일로 정 전 장관측만이 할 수 있는 불법적 선거운동이라고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 김 대변인은 "국민경선위원회로부터 각 후보 캠프에 전달된, 최종적으로 확정된 서울지역 선거인단 명단 중 서울시 송파구 잠실1동, 2동에 대부분 실제 거주하지 않는 322명이 명부에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힌 뒤 "잠실 1동과 2동은 2005년 공사를 시작하여 2008년 9월경 입주 예정인 지역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공사현장"이라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이는 전국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불법 명의도용의 한 사례로, 실제 확인 결과 322명 대부분이 선거인단에 신청하지 않았거나 기재된 연락번호가 바뀐 경우, 없는 번호로 확인됐다"면서 "전면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해 집단적으로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불법적인 방식으로 확정된 선거인단을 폐기하고 제대로 된 선거인단 명부를 확정해 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당에 대해 적극적인 조사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