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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과반수가 넘는 57.8%가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해 정상회담이 대선에 미칠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SBS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5일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는 '잘한다'는 의견이 43.4%로 지난달 27일에서 29일 사이에 실시한 조사에서보다 13.2%포인트나 올랐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57.8%가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범여권에 유리할 것' 18.1%,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유리할 것' 13.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선 이후에도 정상회담의 합의가 이행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29%가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행이 잘 될 것'이라고 응답해 차기정권의 약속 이행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한편 금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성공적'이라는 의견이 67.3%로 압도적이었고 '성공적이지 않다'는 의견은 27.5%에 그쳤다. 또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내용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알고 있다'는 의견이 68.3%로 나타나 이번 회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상회담 합의에 대한 평가에서는 '이산가족 영상편지 교환이나 금강산 상설 면회소 설치에 대해 기대한다'는 답이 88.9%로 가장 높았고, '남북정상이 수시로 만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80.6%가 '기대한다'고 답했다. 또 '우리민족끼리 정신으로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자' 80%, '백두산 직항로 개설과 베이징 올림픽 응원단의 경의선 철도 이용'이 79.3%로 높은 기대를 받았다.
'오늘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나라당 이 후보가 47.6%로 1위를 차지했지만, 이는 1주일 전 조사에 비해 7.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그 뒤를 이어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11.3%,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5.7%,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5.1%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비례할당 표집 방식으로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5일 전화를 통해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