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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안선거관리위원회는 청와대에 공문을 보내어 이명박 후보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보낸 ‘공명선거협조공문’에는 “대통령을 보좌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 비서실이 선거에 개입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의심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적시하고 “향후 선거와 관련된 글을 게시할 때는 이 점을 유념해 더욱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선관위가 문제 삼은 글은 지난 9월 4일자 ‘특정후보 방패노릇, 되풀이되는 한국 언론의 수치’라는 제목의 글이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작성한 문건의 내용에는 언론의 이명박 후보 감싸기를 비판하고 있으며 그 내용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불법의혹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한나라당의 비극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재앙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마디로 청와대가 특정 대선후보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온당치 못하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틈만 나면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던 언행을 보고 대통령이 그래서는 안 된다 라는 여론 또한 비등했었던 점을 청와대는 잊어버린 모양이다.
이것은 곧 특정대선후보에 대한 청와대의 비판이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켜야 할 청와대로써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내비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에는 야당후보인 이명박 전 시장을 겨냥하여 청와대 브리핑이 비난을 가했다.
청와대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이명박 후보의 의혹에 대해 ‘불법의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문제를 삼고, 비판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는 명제를 비판하는 태도는 매우 불합리하다.
아직까지 하자를 발생하지 않은 이명박 후보를 겨냥하여 ‘불법의혹’ 운운하며 비판을 하고 있는 청와대브리핑의 이명박 후보 관련 비판 태도는 한마디로 하나는 알고 열을 모르는 ‘사고의 빈곤’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
인기가 바닥권 위를 헤매이고 있는 청와대가 이명박 후보를 비난하면 비난할수록 거꾸로 이명박 후보의 인기가 더욱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을 청와대만이 모르고 있는 듯하다.
인기가 낮은 청와대가 특정후보를 겨냥하여 비판의 강도를 높이면 높일수록 청와대 스스로가 자신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결과를 잉태할 뿐이다.
단적으로 지금의 청와대가 이명박 후보에 대해 비판을 가하면 가할수록 오히려 지금의 청와대 인기와 반비례하여 비판을 받는 이명박 후보의 인기는 더욱더 올라갈 수 있다는 추론적 사실을 청와대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홍보수석실 - 전술전략이 없거나, 부재한 것인가.
'Yes brain or No b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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