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파행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조순형 의원의 경선 불참과 관련, 이인제 의원은 "조 의원 밑의 참모들이 조 의원을 경선에 억지로 나오게 해 선거가 제대로 안 되니까 잘못된 보고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조 의원 측의 책임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3일 아침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조 의원은 아주 고매한 인격을 가지시고 훌륭한 정치인으로 지난해 보궐선거 때도 (내가) 맨발로 쫓아가 도와드렸다"면서 "조 의원은 대통령 경선에 안 나오려고 했는데 밑의 참모들이 조 의원을 억지로 나오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자신을 향한 조직동원선거 의혹에 대해서 "동원은 모슨 동원이냐. 내가 버스 한 대를 동원했느냐, 봉고 한 대를 동원했느냐"며 "객관적으로 동원이 됐다고 볼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아무 증거도 없이 자꾸 말로만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 민주당이 무슨 동원경선, 조직경선할 수 있는 객관적 상황이 전혀 아니지 않느냐"면서 "일반적인 여론조사에서는 조 의원이 조금 앞서 계셨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여론에서는 내가 한참 앞서 있었다. 그 여론하고 똑같이 나온 것"이라며 "아무 문제없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이 의원 편만 든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당 지도부에 우리 캠프가 그 동안 얼마나 많이 컴플레인을 했는지 모른다. 당의 최고위원 중에 한 두 분이 다른 캠프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납득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의원은 올해 대선과 관련 "12월 19일은 보수 세력인 한나라당이 집권하느냐, 개혁세력이 집권하느냐, 이 둘 중에 하나"라고 말한 뒤 "민주당 후보와 통합신당 후보가 나오면 한나라당과 맞서 싸울 진정한 정당과 후보를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여론이 결정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