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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조직동원선거, 불법선거 등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통합신당 지지자들은 "이것이 대선후보가 할일이냐. 다 그만두고 정권그냥 넘겨주라"며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후보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 전 장관측의 불법명의도용 시인과 불법동원선거의혹에 대한 물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이에 대한 지지자들의 비난과 성토의 글들이 통합신당 홈페이지에 쏟아지고 있다.
아이디 '전국국민'은 "지금까지 정동영의 차떼기, 박스떼기, 돈떼기, 명의도용떼기, 동원떼기, 폭력떼기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떼기'에 진저리가 나있는 국민들은 경선을 해선 안된다고 한다"며 "정동영은 사퇴 하든가 아니면 경선을 중단 하든가 양자택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말'은 "인구수에 비해 소도시에 불과한 전북의 선거인단이 그렇게 많은 것은 조직을 동원한 박스떼기가 맞고, 명의도용은 명백한 범법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열성적인 지지자의 행동으로 치부하고, 일국의 대통령을 도용한 심각한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미안하다'고 한다"면서 "동네애들 땅따먹기 하다가 발밟은 형국인가"라며 정 전 장관을 향해 "다 그만두고 정권 그냥 넘겨주라"고 쏘아붙였다.
대통령후보 예비주자들에 대한 원색적 비난도 이어졌다. 아이디 '최정호'는 "도대체 왜 대통합신당이란 것을 만들어서 이 모양을 만들어 놓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번 대선은 벌써부터 물 건너갔다란 생각이 든다. 정말 '개판오분전'이란 생각밖에 안든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지지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민주세력이란것 때문이었는데, 이 단어가 이젠 정말 안어울린다"면서 "앞으로는 제발 과거 민주화 경력 꺼내지 마라. 민주화 경력이 단순히 나라 걱정해서 했던 일들인지 정말 의문이 간다"고 비판했다. 아이디 '류진향'은 "대통합신당의 면모를 상실하자고 차기 대권후보에 도전을 했느냐"며 예비주자들에 대해 일격을 가한 뒤, "신당을 만들어 놓고 참신함을 강조하고자 시민단체까지 합세한 것인데 그런 곳에서 부정선거를 하다니 하늘이 노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신당의 결단을 촉구하는 글들도 있었다. 아이디 '애국시민'은 "지금 상황으로는 패가망신에다 그마저도 있던 국민들을 돌아서게 하는 풍전등화의 긴급한 상황"이라고 말한 뒤 "국민에게 따가운 시선을 받으면서 열린우리당을 깨고 신당창당했는데, 그 첫 모습인 경선과정에서 이처럼 온갖 불법의 경연장이 돼서는 앞으로 민주신당 후보에게 표 달라는 소리 못한다"며 "죽느냐 사느냐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깊은걱정'은 "지난 대선만도 못하게 후퇴한 이 모습이 대체 뭐냐. 이미 판을 넘겨주기로 생각을 하고, 대선이 아닌 국회의원 선거를 겨냥한 듯한 그 따위식의 행동들 그만하라"고 비판한 뒤,"도대체 오충일 대표와 지도부는 뭐하느냐. 관리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