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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들은 국회 국방위원장이 서해북방한계선(NLL) 방문 협조를 거부해 현지 방문이 불가능하게 됐다며 김성곤 국방위원장(대통합민주신당)의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고조흥 공성진 김송자 김학송 맹형규 송영선 이상득 이성구 황진하)은 28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는 10월 2일부터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NLL 현장시찰을 추진해 왔다"면서 "그러나 김 원장은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참가를 희망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국방위원들의 현장 시찰 협조를 거부했고, 27일 국방부 장관도 정상회담 이전의 NLL 방문협조를 거부함으로써 현지 방문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명서를 낸 황진하 의원은 "NLL 현장 방문은 한나라당 민주당 의원들의 동의 하에 NLL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현지 주민들의 걱정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추진해온 것"이라고 말한 뒤 "이러한 진정성을 무시하고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국방위원들의 뜻을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하면서 협조공문 발송조차 거부한 국방위원장의 행태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난했다.
황 의원은 이어 "국회가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위원장의 권한을 남용해 국방위원회의 NLL 시찰을 저지한 김 위원장은 국민들 앞에 사죄하고 위원장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한 "남북정상회담에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할 국방장관이 국민들의 우려를 직접 확인하려는 국회의원들의 NLL 방문을 정치적으로 해석해 거부한 것도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국방장관은 안보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진실성을 알고 정상회담 시 NLL 문제 등이 거론되더라도 우리나라 안보를 약화시킬 수 있는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 절대 양보해서는 안되며 확실히 대처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