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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과 민주당, 그리고 장외 후보 등으로 나눠져 있는 범여권 후보들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또한 범여권이 후보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범여권 후보 지지층의 56%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선 승리를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26~27일 양일간 실시한 대선관련 여론조사에서 '범여권이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단일화하지 않아도 상관없다'(49%)는 의견이 '단일화해야 한다'(41.8%)는 의견에 비해 더 많았다. 통합신당 지지자 다수(72.5%)는 '단일화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민주당 지지자는 '단일화하지 않아도 상관없다'(48.2%)가 '단일화해야 한다'(45.7%)보다 약간 많았다. 지역별 조사에서는 호남에서만 범여권의 '단일화를 해야한다'는 응답이 60.1%로 가장 높았고, 다른 지역에선 모두 '상관없다'는 응답이 50% 이상이었다.또한 '만약 범여권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서 한나라당 이 후보와 맞대결을 한다면 어느 쪽이 승리할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는 유권자의 74.7%가 '그래도 이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답했고, '범여권 단일 후보가 승리 할 것'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10.6%에 그쳤다. 한나라당 지지자는 대다수(87.2%)가 이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고, 통합신당 지지자도 56.9%가 '이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이 후보의 승리 전망이 52.2%로 가장 낮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70% 이상이 이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
한편 범여권의 단일화 된 후보와 한나라당 이 후보, 그리고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등의 3자간 가상대결에서는 범여권에서 누가 단일 후보로 나와도 이 후보가 45~5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범여권 단일 후보로 나올 경우에는 이명박 64.3%, 정동영 18.9%, 권영길 10.3% 였고,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로 단일화 될 경우에는 이명박 66.9%, 손학규 17.7%, 권영길 7.8% 였다. 또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나설 때에는 이명박 66.6%, 이해찬 15.4%, 권영길 1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6~2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1035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실시된 이번 조사는 최대 허용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