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 사흘째인 24일 제주에서는 아들이 'TV소리를 줄이라'는 어머니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충주에서는 고향을 찾았던 40대가 저수지에 빠진 개를 구려하다 익사했다.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제주시 이도2동 한 가정집에서 좌모(36.무직)씨가 어머니 김모(61)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좌씨는 평소에 자신을 잘 대해주지 않는 어머니가 'TV 소리를 줄여라'며 잔소리를 하자 갑자기 흥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낮 12시40분께 충북 충주시 신니면 용원리 용원 저수지에서 권모(40)씨와 권씨의 형(43)이 낚시를 하던 중 저수지에 빠진 개를 구하러 같이 물에 뛰어들었다 권씨가 익사했으며 가족들에게 구조된 형은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건졌다.

    현장을 목격한 권씨의 또 다른 형(51)은 "동생들이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중 주변에 있던 강아지가 저수지에 빠지자 이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렸다"며 "둘째 동생은 곧바로 구조했으나 막내 동생은 구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전 4시20분께 전북 군산시 소룡동의 한 빌라 앞 도로에서 A(45)씨가 몰던 쏘나타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길 옆 전신주를 들이받아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A씨는 다행히 경상을 입었다. 차량의 불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10여분만에 꺼졌다.

    이어 오전 10시30분께 전남 광양시 남해고속도로 옥곡IC∼동광양IC 구간에서 김모(53)씨가 운전하던 그레이스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김씨 등 함께 타고 있던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제주.충주.군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