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사람들이 한가지씩 각기 다른 재주를 가지고 있는 '옛날솜씨마을'

    역동, 혁신의 도시, 스포츠 도시라는 미래 지향적인 김천의 이미지와는 대조적으로 김천에는 전통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마을이 있다.

    바로 옛날 솜씨 마을. 집집마다 한 가득 뜰이 넓은 이곳은 수도산 자락에 둘러싸인 아담한 마을로 마을 앞에는 수도계곡이 흐르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담배건조장과 벽돌담, 뜰마다 깊은 뿌리를 내린 감나무와 밤나무, 나이가 100년이 넘은 호두나무가 옛날 고향과 옛 추억을 생각나게 나는 곳이다. ‘옛날 솜씨마을’이란 마을 사람들이 저마다 한가지씩 각기 다른 옛 재주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마을에서 제공하는 체험프로그램에는 옛날가마솥 찐빵과 약단술, 석감주 음식체험, 옥수수 따기, 고구마 캐기 등 농심체험에다 짚풀공예, 야생화 압화 등 솜씨 체험, 제기차기, 투호 등 놀이체험이 있다. 옛 추억을 떠올리고 싶거나, 아이들과 주말 농촌생활을 즐기고 싶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음식체험은 이 마을의 자랑. 손두부, 찐빵이 인기. 옛날 할머니가 해주시던 그 맛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음! 그래 이 맛이야’를 연발하게 한다. 마을에서 재배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신선하고 기계를 일절 쓰지 않고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감칠맛이 난다. 직접 재배한 콩에 암반 약수를 섞어 맷돌로 갈고 가마솥에서 만들어낸 고소한 두부, 무쇠솥에 불을 때서 갓 쪄낸 찐빵 맛이 일품이다. 

    이밖에 재료를 담은 솥 위에 왕겨를 쌓은 뒤 3일간 가열해 만든 달고 구수한 감주 ‘석감주’, 약단주도 인기다.

    손재주가 뛰어난 마을 주민으로부터 예부터 내려오는 비법과 재주들을 전수 받는 솜씨체험
    각각 다른 솜씨들을 배워보고 얼마나 잘하는지 뽐내보자
     
    솜씨 체험에는 짚풀로 새끼 꼬기와 짚 계란꾸러미 만드는 짚풀공예 체험, 교실에서는 바삭 말린 꽃과 잎으로 펜던트를 만드는 압화 체험, 그리고 천연염색 체험이 인기다.

    찐빵이 익어가는 가마솥 옆 마당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방아 찧기, 맷돌 돌리기 등 농촌생활과 전통놀이가 마련되어 평소 해보지 못한 놀이에 절로 신이 난다.

    농경유물전시관은 옛날에 쓰던 각종 농기구와 농촌생활용품을 전시해 놓았는데, 트랙터와 경운기가 없던 옛날 어떻게 농사를 지었는지 감탄할 만한 조상들의 아이디어들이 가득 있다. 물레, 탈곡기 등 농기구와 홀치기, 놋그릇, 등잔, 병아리집, 똥장군 등 옛날 물건 3000점을 전시하고 있는 주인이 40년 동안 모은 농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마을내 '정자집', '숲속의 집' 등 예쁜 이름의 민박집에서 식사와 숙박이 가능하다. 마을 주변에는 청암사, 수도산, 수도계곡, 직지사, 황악산 등의 볼거리도 산재해 있어 함께 둘러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