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밑바닥에서 백병전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역설했다. 이 총장은 11일 뉴데일리와의 단독인터뷰에서 "10월 구성될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정책홍보, 미디어 중심으로 슬림화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지역 시도선대위, 더 내려가 당원협의회별 선대위에서 직접 뛰는 방향으로 대선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16대, 17대 재선의원인 이 총장은 2006년 1월부터 6개월간 이재오 당시 원내대표와 함께 정책위의장에 선출됐으며, 경선과정에서 이명박 대선후보 캠프 조직위원장을 거쳐 지난달 29일 당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다양한 경험과 탁월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 후보의 경선승리에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뉴라이트 세력 당과 직접적 관계 바람직 하지 않아"

    이 총장은 '밑바닥에서부터의 득표 전략'을 중시하며 선대위 구성을 최소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선대위를 대규모로 구성하고, 의원들을 참여시키게 되면 '정치적 장래를 보장받는다'는 의식을 심어줌으로써 지역에서 득표활동을 하기 보다 '서울에서 왔다갔다 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서다. 이 총장은 "결국 대선에서 표를 많이 얻는 사람이 자기 입지를 굳히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뉴라이트 진영의 대선참여에 대해 이 총장은 "뉴라이트가 직접 정당과 관계해 대선에 참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다만 정권교체와 좌파종식이라는 목표가 한나라당과 같은 만큼, 뜻을 같이 하는 시민단체 연대등을 통한 활동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뉴라이트 세력이 당의 선대위 참여, 혹은 연계 등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외연확대 구상과 관련해 "당에서의 노력과 관계없이 국민운동 차원에서 접근해 세력을 넓히는 방법도 있다"면서 "직접적인 우호세력으로서 좌파정권 종식을 추구하는 세력과의 외연확대는 될 수 있다"고 말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총장은 최근 '당협별 여론조사 공천반영' 논란과 관련해 "공천을 얘기할 시기도 아닌데 마치 공천과 관련된 것처럼 비쳐졌다"며 "이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통해 각 지역별 현황을 파악하고 목표치를 정해 독려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각 지역관리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겠냐"며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로 구체적인 선거목표를 정하고 달성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열심히 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추석 전 운하홍보 적극 추진 "경제적 효용 설명하면 호응할 것"

    이방호 의원은

    1945년 경남 사천 출생

    ◆학력
    연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졸업

    ◆경력
    1980~90년 삼천포 수협조합장(四選)
    1990~95년 민선 수협중앙회 회장(再選)
    1994년 대통령 직속 농어촌발전위원
    2000년 제 16대 국회의원
    2000년~ 한나라당 어민보호대책 특별위원회 간사
    2000년~ 2002년 5월 공적자금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2001년~ 2002년 5월 한나라당 원내부총무
    2001년~ 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 명예총재
    2002년~ 국회 재해특별위원회 위원
    2002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2002년~ 한나라당 한일어업협정재협상대책위원장 
    2002년~ 국회 한중마늘협상 관련 진상조사소위 위원장
    2003년~ 고건 총리지명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
    2003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 
    2003년~ 한나라당 시․도 선출 운영위원(경남대표)
    2003년~ 한나라당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 위원
    2003년~ 2004년 1월 한나라당 대표특보
    2004년   17대 국회의원(現)
    2004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간사
    2004년~ 남북관계발전 특별위원회 위원(現)
    2004년 7 ~ 자유포럼 대표간사(現)
    2004년 7.29~ 한나라당 농림해양수산 정책포럼 위원장
    2004년~ 한나라당 국가수호 비상대책위 2분과 위원장(現)
    2004년~ 국가보안법 개정안 준비 특별위원회 위원(現)
    2005년 5.4 ~ 한나라당 농어촌살리기특위 위원장
    2005년~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
    2006년 1.12~6.30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2006년~ 국회 독도수호 및 역사왜곡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現)
    2007년 6.1~ (이명박후보)선대본부 조직위원장 (겸 경남 선대위원장)
    2007년 8.29~ 한나라당 사무총장

    한나라당은 11일부터 각 당협별 여론조사에 돌입했다고 이 총장은 전했다. 이 총장은 "보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예상되며, 매달 한번씩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앞서 지난달말 전남 구례에서 가진 '화합 연찬회'에서 "각 지구당(당협)에서 얼마나 열심히 하는 지 가늠할 수 있는 여론조사를 실시해 통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추석을 대선판도의 주요 분기점으로 이 총장은 내다봤다. 이 총장은 특히 '한반도 대운하' 홍보에 적극 주력할 뜻을 밝혔다. 이 총장은 "추석을 앞둔 21일경 서울에서 전체 소속의원을 대상으로 대운하 설명회를 갖고 이해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있지만 대운하 구상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대한민국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국토의 기본발전틀을 바꿀 수 있는 단군이래 최대 역사"라며 "'대운하 이벤트'를 벌이기 보다 사실을 잘 알리고 오해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환경문제, 건설비용, 경제적 효용 등 좀 더 설명하면 국민들이 호응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총장은 박근혜 전 대표측과의 화합문제에 대해 "이미 큰 틀에서 잘해나가자는 뜻을 같이 했다"며 "여기에 '자잔한(자잘한. 경남지방 사투리)' 조건이 붙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직 인선과 관련해서도 "대선을 효율적으로 치르기 위한 것이지 '친박, 반박'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어 "박 전 대표도 무엇을 요구한 적이 없고, 자리갖고 주고 받을 상황이 아니다"며 "당을 이끌어가는데 있어서 '승자독식'이라는 식으로는 결코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무처 당직자 인사문제를 언급하며 이 총장은 "필요한 인적자원을 적재적소에 재배치할 뿐"이라며 당내 일부 불만을 차단했다. 그는 "경선과정에서 누구를 지지했건 의사표시를 할 수 있는 것이며 이제 과거 얘기"라며 "모두 단합해서 대선을 치러야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 성격상 적극 대선 개입할 것, 무신 짓 어떻게 할지…"

    이 총장은 레임덕(집권말 권력누수현상) 가속화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개입은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노 대통령의 성격상 적극적으로 대선에 개입할 것이고, 레임덕과 관계없이 자기 생각대로 할 분이니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슨 짓을 어떻게 할 지…"라며 혀를 차기도 했다.

    그는 또 "여권에는 국정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후보들과 한나라당에서 옮겨간 후보가 나와있으니 정책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고, 할 수도 없다"며 "그러다보니 정상적으로는 대선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판단에서 지난 대선에서 '한판 승부'를 걸었듯 있지도 않은 의혹을 조작하고 증폭해 판을 엎으려는 유혹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당에서도 철저히 경계하겠지만 국민도 두눈 부릅뜨고 진실이 무엇인지 살피는 감시자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