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박세직)은 닐 암스트롱과 함께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뎠던 버즈 올드린(Buzz Aldrin) 예비역 대령 등 미국 필리핀 프랑스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혈맹의 유대관계를 독독히 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1일 미국(101명)과 필리핀(19명) 참전용사들이 입국했다. 이들은 16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국립묘지, 전쟁기념관 판문점 등을 방문하며 각국 참전기념비 참배행사를 갖고 15일에는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에 참석한다. 

    앞서 9일에는 한국전쟁 당시 제공권을 장악함으로써 전쟁의 흐름을 바꿔놓았던 미 공군 전투조종사 8명이 방한했다. 이들은 15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군산, 오산 비행장과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한다. 참전용사 중에는 아폴로 11호 달 착륙선 선장이었던 버즈 올드린(Buzz Aldrin) 예비역 대령과 6·25전쟁 당시 최고의 전투조종사로 에이스(Ace)였던 해롤드 피셔(Harold Fischer, 적기 10대 이상 격추) 예비역 중령, 그리고 랄프 깁슨(Ralp D. Gibson, 적기 5대 이상 격추) 예비역 대령 등이 포함돼 있다.
     
    또 14일에는 프랑스 참전용사 40명이 방한한다. 이들은 6·25 당시 프랑스군이 참전해 격렬한 전투를 벌였던 지역마다 참전표지석(95㎝×95㎝) 제막식을 갖는다. 이 표지석은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의 지평리역 대대CP 쌍터널, 가평군의 구필대교 그리고 강원도 양구군 단장의 능선 등 다섯군데에 세워진다. 

    향군 박세직 회장은 14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이번에 방한한 3개국 해외 참전용사 168명을 대상으로 환영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에서 박 회장은 참전용사들에게 한국전 참전 기념메달과 평화의 사도증서를 수여하며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할 계획이다.

    국가보훈처가 후원하고 향군이 주관하는 유엔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사업으로 1975년부터 지금까지 2만 4202명이 한국을 다녀갔다. 향군은 이 행사를 통해 한국전 참전에 대한 감사의 표시와 참전국과의 교류를 통해 혈맹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참전용사들의 헌신, 희생에 보은하는 국가로서 국위선양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편, 버즈 올드린 예비역 대령은 1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첫 한국 우주인에 뽑힌 고산씨를 향해 "우주로 가면 기회가 많다"며 "그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라"고 충고하며 팀워크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