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화재로 인해 3대 6명이 거주하던 집이 다 타 버려 온 가족이 친척 등에 의지해 생활하던 가족을 영광군 각 사회단체 도움의 손길로 지은 새 집 완공 소식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 영광군 불갑면 유상봉씨(44)는 도시에서 직장 생활 중 노모가 편찮아 봉양하기 위해 귀농하여 농사에 전념했으나 97년 경제 위기와 재작년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화훼시설하우스가 파손되어 생계에 어려움을 겪던 중 발생한 화재로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하였다.


    이에 영광소방서(서장 박병주)에서는 이처럼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불갑면 이장, 불갑의소대 등과 지원 대책에 대하여 협의하고 이랜드 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E-아름다운 기금 신청을 요청했다. 그러나 유씨는 지원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했고 즉시 다른 방법을 강구 하였으나 집을 새로 짓는 것은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일이라 무척 애를 먹던 중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영광군 사회단체(영광군, 불갑의용소방대, 한길회, 영광회, 칠이회, 일일회 등)는 성금을 기탁하여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뒤 9월 추석 전에 입주를 목적으로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상봉씨는 "영광소방서에서 처음부터 발벗고 나서 어려운 사정을 라디오, 신문사 등에 알려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불갑의용소방대(대장 김승기) 대원 20여명과 소방서에서 지붕공사, 앞마당공사 등에 성금과 인력 등을 지원하여 더욱 빨리 어머님을 모시고 살게 될 것 같다" 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광소방서 서금식 화재조사담당은 "이른 봄에 불이 났던 집이 우여곡절 끝에 추석 전에 새 보금자리로 옮기게 된 것은 주위 분과 사회의 인정이 모아진 결과"라며 "영광소방서에서 화재피해 주민지원센터 운영 중 첫 작품인 '사랑의 집짓기'가 타 지역의 본보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