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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피랍됐던 배형규 목사가 살해되자 '적절한 협상'으로 조속한 석방만을 내심 기대했던 국민들 사이에서 '군을 투입, 인질을 구출하자'는 강경론도 일고 있다.
시민단체인 국민행동본부 밝고힘찬나라운동 등은 27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엔테베 특공작전(1976년 이스라엘 특공부대가 팔레스타인 여객기 납치범들로부터 인질을 무사히 구출한 유명한 작전)을 해서라도 탈레반에 납치된 우리국민을 구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정부는 인질 구출을 위한 물밑 협상은 진행하는 한편 어떤 형태로든 인질의 신변에 위해를 가한다면 군사력을 동원하더라도 탈레반 범죄집단을 궤멸시키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어야 했다"며 "지금이라도 동맹 및 우방국과 협력해 실행할 준비를 진행해야 한다. 이러한 압력만이 정부가 원칙을 지키면서 협상을 통해 안전하게 인질을 구출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단체든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불법행위로는 어떤 목적도 달성할 수 없다는 것과 위해를 가할시는 지구촌 끝까지라도 추적해서 반드시 응징한다는 기본원칙을 정부는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아울러 "우리는 피랍된 봉사단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테러 집단에게는 강력한 응징수단을 가질때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정부는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인질을 구출 필요시 응징할 의지를 가져야 하며 언론과 온 국민은 이러한 정부 의지를 적극 성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