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의 새 대북정책을 발표한 뒤 일부 보수진영으로 부터 맹비난을 받고있는 정형근 최고위원이 반격에 나섰다. 특히 정 최고위원은 "상호주의를 포기한 듯 한 내용으로 사실이 아니겠지 믿고 싶다"며 당의 새 대북정책에 가장 비판적인 박근혜 전 대표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2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대북정책인 '한반도 평화비전'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최근 정 최고위원은 보수단체를 방문하며 당의 새 대북정책의 필요성과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보수단체로 부터 계란세례까지 받았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새 대북정책인 '한반도 평화비전'발표 이후 보수단체 지도자들을 만나 취지를 설명 드리는 등 공감대를 넓혀왔다. 19일에는 재향군인회를 방문했지만 건물입구에서 계란세례와 주먹세례를 받았으나 간담회는 4시간 걸쳐 성공리에 했다"며 "폭력세례는 정상적이고 민주적인 의사표현이 아니다.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새 대북정책에 대한 일부 비판론자들을 향해 "일부 보수단체 뿐만 아니라 일부 좌파세력들도 (새 대북정책의 일부만 보고)자신들 주장에 억지로 꿰맞추고 있어 의사소통에 한계를 느낀다."며 "귀를 틀어막고는 새로운 시대의 종소리를 듣지 못하고 보고 싶은 것만 봐서는 변화된 세상을 인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김정일 하수인' 등의 주장은 한반도 평화비전을 정독하지 않았거나 몰이해로 인한 정치적 공세"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를 겨냥한 비판을 쏟았다. 정 최고위원은 "일부에서 주장하는 상호주의 포기 운운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또 "상호주의는 경직된, 절대적인 주장이 되서는 안 된다"며 "(새 대북정책 역시)북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상대적인 상호주의를 담고 있고 대북 지원협력도 전략적 지원협력을 적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 최고위원은 "(새 대북정책은)12월 대선승리 이후 집권프로그램으로 가장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대북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계란투척을 열 백번 당해도 (비판자들을)설득하고 토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