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이 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레이스에서 도중 하차했다. 고 의원은 20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사퇴서를 제출했다. 고 의원은 경선포기를 넘어 탈당까지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은 이날 오후 당 공식행사로 대선 예비후보들이 모두 참석한 '장애인 비전 전진대회'에도 불참했다. 고 의원은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대세론만 믿고 주물럭대는 경선 들러리로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경선불참을 시사했다. 고 의원은 경선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두 사람 위주로 진행되는데 대한 불만이 컸던 것으로 측근들을 밝혔다.
고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19일 국민검증청문회를 거론하며 "(후보들의 답변이)상식이하다. (의혹에 대해)모르쇠로 일관하고 정황에 대한 기억과 추측은 다 얘기하면서 사실관계는 모르겠다고 한다. 국민들한테 공부 좀 하고 의혹을 제시하라고 얘기할 판"이라고 맹비난했다. 고 의원은 "이 사람들을 믿고 당의 운명을 걸고 있는 사람들이 이제는 불쌍할 따름"이라고 비꼬았고 "97년 2002년 대선에서 '대세론이라는 마법'에 걸렸던 한나라당은 지금 또 다시 마법에 걸렸고 공식선거일정을 불과 며칠 남겨놓고 '정해진 규칙을 재고할 수 있다'는 당의 정치풍토에 실망을 넘어 참담함과 분노를 금치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