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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먼저 맞아야 낫다'
19일 '국민검증청문회'를 마치고 나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청문회에 만족스럽다는 표정도 보였다. 평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세 시간 반 동안 듣고 또 질문 하시느냐"며 여유를 보였고 다시 총평을 묻자 "평소 느끼고 생각했던 대로 얘기했다"고 답했다.
특별히 어렵거나 힘들었던 점도 "없었다"고 했다. 청문회가 의혹해소에 도움이 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런 저런 풍문이 떠돌아다니다가 국민들이 사실일까 궁금해 했는데 많이 해소됐다"고 평했고 "더 자세하게 할 수도 있었지만…"이라며 검증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측근들도 박 전 대표가 답변을 잘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미없었다"는 반응도 나왔다. 대다수 의혹들이 박 전 대표가 직접 관여된 것이라기보다 주변 것들이라 박 전 대표에게 크게 공격할 만한 소재가 없었다는 것이 캠프의 설명이다. 검증위가 박 전 대표를 공격하려 해도 "재료가 부족했다"(홍사덕 위원장)고 했다.
유승민 의원은 "(청문회에서)대북정책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정책 토론회도 아니고 무슨 정책에 대해 물어보느냐"고도 했다. 유 의원은 "어떤 사람은 의혹 투성이고 어떤 사람은 의혹이 없으니 청문회에서 대북정책을 물어본다"고 말했다. 고 최태민 목사 관련 의혹에 질문이 집중된 데 대해서도 "(최 목사가)대표 처남도 아니고 큰형도 아니고 14년 전에 돌아가신 분"이라며 "이명박 전 시장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유신에 대한 박 전 대표의 답변에 대해서도 "유신에 대해서는 그동안 쭉 사과해 오지 않았느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