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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앙위 전국청년연합회 출범식에 참석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잠시 부정적 세력이 힘을 쓰고 있지만 우리는 이들의 음해를 물리치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주민등록 초본 불법 발급에 박근혜 전 대표 캠프 관계자가 연루돼 있다는 검찰수사 결과 뒤 나온 발언이라 박 전 대표 진영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전 시장은 자신의 제1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박 전 대표 측의 강한 비판에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반박한 바 있어 박 전 대표 진영을 "부정적인 세력"으로 빗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자신에 대한 여러 의혹제기를 노무현 정권 차원의 '이명박 죽이기'음모라고 판단하고 있는 이 전 시장은 이날 연설에서 현 정권과 박 전 대표 진영을 묶어 비판했다. 이 전 시장은 "과거 어두운 세력들이 힘을 뭉치고 있고 한치 앞도 못 보는 세력이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막고 있다"고 했다.
이 전 시장은 "그러나 우리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미래세력이라 할 수 있고 부정이 아니라 긍정적 사고를 가진 긍정세력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한 뒤 "잠시 과거에 얽매여 있는 세력과 부정적인 세력이 힘을 쓰고 있지만 우리는 이들의 음해를 물리치고 미래지향적, 긍정적 세력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 화합을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독일 비스마르크는 독일 통일을 앞두고 청년들에게 세가지 메시지를 줬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세가지 메시지를 주겠다"고 한 뒤 "첫째는 여러분은 뭉쳐야 하고 둘째도 뭉쳐야 하며 셋째는 더 더욱 뭉쳐 정권교체를 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자"고 소리쳤다. 참석자들은 박수갈채를 보냈고 박 전 대표도 박수를 보냈다. 이 전 시장은 이런 분위기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