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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의원 덕에 박근혜 전 대표가 활짝 웃었다. 17일 당 중앙위 전국청년연합회 출범식이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경선후보 연설을 하려고 홍 의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박 전 대표의 연설이 끝난 바로 뒤였다. 행사장 분위기가 박 전 대표 분위기로 쏠린 상황에서 마이크를 잡은 홍 의원은 "박근혜 후보의 연설방식이 많이 바뀌었습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 의원은 곧바로 "상당히 공격적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웃었고 이를 지켜보던 박 전 대표도 웃었다. 홍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아마도 이번 주는 (박 전 대표가)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주민등록 초본 불법 발급에 박 전 대표 캠프 관계자가 연루되면서 박 전 대표 측이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을 빗댄 것이다.
홍 의원은 참석자들에게 "박수 한번 주십시오"라고 했다. 참석한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은 "홍준표"를 연호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나는 박수 안쳐도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홍 의원은 이어 "그런데 이번주가 지나면 경선구도가 또 한번 출렁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박 전 대표 측에 큰 파도가 몰아쳤는데 또 한번 (박 전 대표에게)반전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참석한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이 "홍준표"를 연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냈고 발언을 이어가려던 홍 의원은 이들의 박수가 계속 이어져 자신의 발언이 끊기자 "가만히 있어봐요"라고 말해 행사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홍 의원의 연설에 박 전 대표도 환하게 웃었다.홍 의원은 이어 "두 세번 (반전의)계기가 오면서 8월 19일 한나라당 후보가 극적으로 탄생할 것으로 본다"며 "오늘 박 전 대표 지지하는 분들은 실망하지 말고 이번 주만 참고 견뎌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은 "홍준표"를 연호하며 환호했고 홍 의원은 다시 "나는 얘기 안해도 된다니까…"라고 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