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박세직)가 한나라당의 새 대북정책을 반대하고 나섰다.

    향군은 10일 성명을 통해 "일부 한나라당 당직자가 4일 발표한 '한반도 평화비전'은 북한의 핵무장을 조장한 햇볕정책의 복제판"이라며 "그동안 대다수 국민이 주장해온 ▲상호주의 ▲선 북핵 폐기 후 경제지원 ▲북핵 폐기 전 남북정상회담 반대 등 3대 대북기본정책을 한나라당이 포기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 공식 당론 채택을 결사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향군은 한나라당이 새 대북정책을 내놓게 된 배경으로 동북아 정세의 급변을 든 것과 관련, "동북아정세 급변으로 대북정책 변화가 불가피 하다는 것은 기회주의적 발상"이라며 "급변한 것은 한나라당"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향군은 아울러 "한나라당이 보수정당으로서 정체성을 포기한 듯한 대북정책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나라당은 대북 3대 기본정책을 견지하는 당론을 확정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원리를 지키고자 하는 대다수 국민의 여망에 보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향군은 오는 19일 원로정책자문회의를 소집해 추가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