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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디자인의 44이즈 기성복을 취급하는 전문점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마른체형 선호현상과 맞물려 더욱 작게 입을려는 여성들이 늘면서 44사이즈 의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여기에 일반 기성복에 없는 사이즈(33 반, 44 반)는 따로 제작해 무료배송까지 해주는 등 고객 서비스도 한층 강화됐다.
서울 동대문에서만 청평화상가를 비롯한 APM, 디오트상가 등 50여곳에서 44사이즈 전문매장이 성업 중이다. 디오트상가에서 '44사이즈 전문매장'을 운영중인 조희연 사장은 "디자인도 안보고 사이즈만 맞으면 무조건 구입하던 고객들이 요즘에는 허리선이 들어가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유행스타일을 많이 찾는다"며 "마른 체형이 잘 커버 될 수 있게 디자인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44사이즈 의류 전문점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여성의류브랜드 쥬시야의 경우 44사이즈 전문 서비스를 도입 후 월 평균 30∼40%대의 매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하며. 의류 관련 검색창에서 '작은옷' '44사이즈'등이 꾸준히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44 사이즈 브랜드를 즐겨입는다는 직장인 강모씨는 "예전에는 44 사이즈가 거의 없어 의류샵에 가도 맞춤복을 입거나, 디자인이 이뻐도 몸에 맞지 않아 체형에 따라서만 사서 입었죠. 하지만 요즘은 예쁘고 세련된 44사이즈 옷들이 많아져서 너무 기쁩니다"며 "주말엔 44사이즈 전문 매장에 가서 디스플레이 된 쉬폰 블라우스, 도트 원피스 등을 둘러보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44사이즈 전문매장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마른 체형'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44사이즈'를 입는 사람이 늘어난 동시에 기존의 44사이즈를 입던 여성들의 구매 호소력도 함께 늘어난 것.
김현정 쥬시야 스타일리스트는 "최근 소비자들의 체형은 아주 말랐거나, 또는 뚱뚱하거나 두 가지로 점점 양극화되고 있다"며 '패션업체들은 이를 타깃으로 하는 사이즈마케팅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