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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죠?"(홍준표 후보)
"부당하고 억울하다"(이명박 후보)28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후보 정책토론회에서 홍준표 이명박 두 후보의 질문과 답변이다. 홍 후보는 후보간 상호토론 시간에 가장 먼저 이 후보에게 질문했다. 홍 후보는 곧바로 "요즘 억울하죠?"라고 한 뒤 "답답하기도 하죠?"라고 물었다.
홍 후보는 "이회창 전 총재가 97년 57.7%의 지지율을 얻었다. 거의 절대적 지지를 받다가 네거티브에 잘못 걸려 13%까지 지지율이 추락했다"면서 "(이 후보의 지지율도)금년 초 50% 지지율을 보이다가 30% 중반까지 내려왔다. 그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그때는 (여권이)김대업 식으로 공격했지만 지금은 문서로 정교하게 공격할 것"이라며 "BBK 소송자료, 부동산 등기부 등본, 위장전입 주민등록 초본 등 정교한 공격이 들어올 텐데 대비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여러가지 네거티브가 오는데 부당하고 억울하다. 음모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해명할 기회가 있어 다행"이라면서 "지금은 정교하게 하지만 대비할 만한 법적 근거가 밝혀지면 해결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30년간 열심히 일한 과정에서 뭔가 있을 것이란 선입견이 있지만 그 시대에 도덕적 기준을 지키면서 살았기에 어떤 경우에도 모든 것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이런 답변에 홍 후보는 "기업을 해 온 분이 도덕적 기준에 맞게 했을 리는 없겠죠"라고 받아쳤다. 또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이 전 총재에 대한 기대와는 좀 다르다. 이 후보에게 요구하는 도덕적 수준은 이 전 총재에 요구하는 수준과 많이 다를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 잘 대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