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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 한반도 대운하 추진본부장 박승환 의원은 26일 박근혜 대표측 공세에 "제발 이성을 회복하고 사실에 근거한 비판과 검증을 하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전날 풍수지리 연구가를 대동하고 '대운하가 정기를 끊어 나라를 위태롭게 만든다'고 주장한 박 전 대표측 곽성문 의원에 대한 반발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대체 당내 경선에 풍수지리가까지 동원하고 허위사실에 기초해 상대후보를 공격하다니, 대한민국 국민과 한나라당 당원을 너무 우습게 보는 태도가 아니냐"며 "이게 과연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정책 검증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또 "곽 의원의 주장에 박 전 대표측은 '우리는 몰랐다. 캠프와 상의없이 곽 의원이 개인행동을 한 것'이라며 도마뱀 꼬리 자르기 식으로 빠져나가려고 한다"면서 "이런 허구에 찬 주장들이 또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면서 국민을 놀라게 할 것을 생각하면 정말 악의적인 발상"이라고 분개했다.
전날 곽 의원이 대동한 풍수지리 연구가 박흥찬씨는 "운하를 만드려면 충북 제천 월악산을 20.5km뚫고 조령터널을 관통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백두산 정기가 흐르는 백두대간으로 국가의 미래가 허물어지게 되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한반도에 운하가 만들어지면 국운이 저물어 나라가 망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이 전 시장의 대운하는 결코 월악산을 통과하지 않는다"며 "월악산 루트는 국립공원 훼손 등 비판을 수용해 일찌감치 폐기된 안으로, 현재 제 1안으로 조령터널안과 제 2안으로 상주에서 조령을 우회해 속리산을 거쳐 달천으로 연결하는 스카이라인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박 전 대표측 김재원 의원은 한강 상수원에 대한 근본대책인 이 전 시장의 상수원 이전과 강변 여과수 등 취수원 이전계획에 대해 '서울 수도값이 10배로 뛴다'는 혹세무민식 주장을 했다"며 "서울시 상수도 사업본부에서도 인상요인이 없다고 한 사안에 대해 오로지 상대 후보의 공약을 무조건 흠집내겠다는 발상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