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지지율 상승과 더불어 '지원군'도 증가하고 있다.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회원과 고건 전 국무총리 지지모임의 지지선언에 이어 20일에는 한나라당 전직 실국장단 52명이 박 전 대표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지성명에서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 자격조건으로 ▲국가 경영능력 및 자질을 갖춘 자 ▲흠없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본선경쟁력을 갖춘 자 ▲국민들로부터 존경 받을 수 있는 품격을 지닌 자를 제시하면서 박 전 대표가 최적임자라고 판단해 지지선언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TV토론 등을 보면서 누가 능력의 우위에 있는지를 보았다"면서 "특히 글로벌화 시대에 맞는 열린 사고와 안목으로 국가를 견인할 수 있는 진솔한 콘텐츠를 누가 갖췄는지 확인했다"고 지지이유를 설명했다. 또 본선경쟁력을 들어 "본선의 혹독한 검증과정에서 살아남으려면 '흠결이 없는 도덕적으로 깨끗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러 의혹에 휩싸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해 "당내 검증의 초기과정에서 부터 수많은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어느 것 하나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하는 후보가 어떻게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국가 최고지도자인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는 '품격'을 갖춰야 한다"면서 "국민들은 대통령의 자질이 국가의 위상과 국익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감하고 있고 차기 대통령은 경제대국 11위에 걸 맞는 '품격있는 국격'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우리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도덕적으로 완벽하고 훌륭한 품격의 국정운영 능력을 갖춘 박 후보만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박 후보가 당 대표시절 이미 국가지도자의 능력을 갖췄음을 옆에서 직접봤고 당내 세를 키우지 않겠다며 '무계보 선언'을 했으며, 낭비없는 검소한 살림살이와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당무운영으로 당료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고 "대외적으로도 지방선거와 재보선 선거에서 완승해 지지율을 7%에서 50%까지 끌어올린, 한나라당을 살려낸 잔다크였다"고 했다.

    박 전 대표도 이날 캠프에 들러 이들의 지지선언에 화답했다. 박 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우리 캠프에 같이 합류해 준 것에 대해, 뜻을 같이 해준데 대해 굉장히 감사하다"면서 "이 자리에는 내가 당 대표시절에 당시 탄핵역풍으로 명예퇴직을 한 분도 계시고 그 분들에게 항상 큰 빚을 지고 있다는 미안함이 있었는데 지지까지 해줘 더욱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아준 여러분의 뜻을 모아 보람찬 승리를 일궈내겠다"고 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도 "다 그렸던 용그림에 마지막 빠진 한 부분을 그려넣게 됐다"면서 "이제 비상할 일만 남았다"고 반색했다.  

    이날 지지선언에 참여한 사람은 이수담 이연석 조익현 허세욱 전 의원과, 김행 전 사회개발연구소 연구원 등 5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