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여권내 친노(親盧)진영을 대표하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9일 ‘선진한국, 책임지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17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현직 의원들과 전직 장관들 비롯 지지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출마선언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섰다.
이 전 총리는 대선출마선언문을 통해 “다가오는 12월 19일, 제17대 대선에서 기필코 승리해 대한민국이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는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세계 일류국가 도약,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이란 비전을 내세우며 이를 위해, ▲한반도․동북아 평화체제 정립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양성과 일자리창출 ▲양극화 해소와 사회대통합 ▲민주주의 성숙과 공정한 사회 실현이라는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특히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인재양성과 일자리창출이 가장 중요하다”며 “개발시대, 토건시대의 정경유착에 물들어 있는 발상으로는 세계 일류 국가를 만들지 못한다”면서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 중의 한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했다.
이 전 총리는 또 “대한민국이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국정경험을 토대로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야 하고 깨끗하고 투명하며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면서 “저는 철학과 신념, 국정 운영 능력과 추진력, 그리고 도덕성이 검증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는 “수구세력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는 없으며, 냉전세력에게 이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며 “우리는 승리할 수 있고 그리고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대선출마선언식에는 정세균 열린당 의장을 비롯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과 유시민 오영교 윤광웅 최종찬 오건돈 등 전직 장관 등이 대거 참석했으며, 프로농구팀 감독인 허재․신선우씨와 김영만․김승기 선수 등 이 전 총리의 용산고 후배들도 함께 했다.
■일문일답
-대선 출마 결심한 시기와 배경.
=현재의 상황을 볼 때 열린당을 중심으로 하는 집권세력이 다시 정권을 재창출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을 했다. 자칫 부패한 수구세력에게 넘길 수 있다. 잘 다져온 나라를 흩뜨러 뜨릴 수 있다. 공정한 경선을 통해 좋은 후보를 만들어내는데 동참하는 것이 역사적 과제라고 판단했다.-지지율이 낫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국민들을 믿고 국민들이 요구하는데로 최선을 다해서 (대선까지)6개월 대장정을 마치면 반드시 국민들이 선택을 하리라 확신을 가진다.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범여권 통합과 관련, 배제론이 일고 있는데.
=이번 선거는, 정치인들끼리 누굴 배제하고 합류하고 하는 접근방법으로 이뤄질 선거가 아니다. 국민들이 전체를 통합하기를 원하는가, 배제하기를 원하는가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지 정치인의 이합집산으로 되는 선거가 아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최근의 야당의 모습을 보면서 제발 범여권이 통합을 해서 좋은 후보를 공정하게 선출하기를 갈구하고 있다. 국민의 여망에 맞춰 모든 세력을 통합해야 한다. 배제론을 주장하는 세력까지 다 통합해야 한다.-친노대선주자들이 많은데, 향후 어떻게 교통정리할 것인지.
=참여정부의 공과는 곧 저의 공과다. 모든 것을 책임지고 평가를 받고 다시한번 집권해서 3만불이 넘는 일류국가를 만드는데 헌신하겠다.-남북정상회담 전망.
=한반도 평화체제 제도를 만들고 실질적인 제도를 만들어내는 정상회담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반도 평화체제 만들어서 안보위협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그런 바탕에서 남북 경제교류 협력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안보와 경제가 함께가는 정상회담이 이뤄지리라고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