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를 위해 충성한 사람을 대우해주는 북한이 대한민국보다 낫다"

    비전향장기수 이인모가 16일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군포로와 납북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송된 비전향장기수는 북 당국의 비호를 받으며 죽어서도 우대받는 데 비해 국군포로와 납북자들은 정부의 무관심 속에 단 한명도 송환되지 못하고 북한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 개인 자격으로 다수의 납북자와 국군포로를 탈북시킨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국군포로와 납북자들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최 대표는 18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북이 우리보다 낫다"며 "적어도 이북은 나라를 위해 충성했던 자국의 국민들을 위할 줄 안다.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던 국군포로들은 왜 탈북을 해야만 조국으로 돌아올수 있는가"라고 개탄했다.

    "정부,단 한명도 국군포로· 납북자 송환 못이뤄"

    그는 "정부는 북한에 끌려갔던 납북자나 국군포로들을 데려오지 못하고 북한이 시키는 대로 끌려가기만 한다"며 "무능한 정부는 자국 국민은 못 구하면서 빨갱이만 북으로 보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정부는 단 한명의 국군포로의 송환을 이룬 적이 없다"며 "지금 남한에 있는 국군포로와 납북자들은 사선을 넘어 자력으로 조국의 땅에 도착한 이들이다. 이들은 'DJ정권때 63명의 비전향장기수를 보내면서 왜 국군포로나 납북자들은 송환요청을 하지 않았느냐'고 나에게 묻곤 한다.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비전향장기수는 북에서 영웅되는데 왜 국군포로는 비참한 생활을 해야 하는가"


    그는 "작고하신 어머니는 이인모가 북송될 때 '저렇게 죽도록 공산주의를 좋아하는 사람은 북으로 보내면서 납북자들은 못 데리고 오는 것이냐'고 한탄했었다"며 "비전향장기수의 굽히지 않는 소신은 인정하지만 그들은 분명 6.25때 남한의 적이었고 많은 국민을 학살한 장본인이었다. 왜 이런 빨갱이들은 보내주면서 조국을 위해 싸운 국군포로와 대한민국 국민인 납북자들은 잊혀져 가야만 하는가. 비전향장기수는 북에서 영웅이 되는데 왜 납북자들과 국군포로들은 비참한 생활을 해야 하는가. 지금이라도 이들의 송환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25 전쟁 중 납북된 사람은 8만명이 넘고 전후 납북자는487명에 이른다. 또 현재 생존해 있는 국군 포로는 500여명, 유해는 900여구 정도가 북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