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 형사고발·북핵반대·인천 맥아더 장군 동상 사수 등 굵직굵직한 우파집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국민행동본부의 몸체인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가 흔들리고 있다. 서정갑 연합회장(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이 갑작스럽게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지도부에 혼란이 생긴 것. 8일 대령연합회는 긴급운영회의를 열고 서 회장의 사퇴를 반려키로 결정했다.

    서 회장은 12일 뉴데일리에 사퇴 배경과 회장직 복귀와 관련 현재 심정을 밝혔다. 사퇴 배경에 대해선 "내부에 좌파정권에 편승해 대령연합회를 음해하려는 프락치가 있다"며 "대령연합회를 음해하려는 일부 회원들이 그간 친북좌파 척결에 노력해왔던 일련의 애국 행동들을 비하하고 나를 지목하며 '자리'에 연연해 하는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일부 회원들의 이런 반응에 실망했으며 '자리'에 사심이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손을 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령연합회 운영위원회가 서 회장의 사표를 반려키로 한 것에 대해 "예상밖으로 단 한표를 제외하고 운영위원회 전원이 사표를 반려하기로 뜻을 모아 고민 중"이라며 "대령연합회를 출범시킨 장본인으로서 무한한 책임과 애정을 느낀다. 좌파척결에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이 시점에서 고민중이다.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겠다. 그 문제에 관해선 조금 더 두고 보겠다"고 회장직 복귀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서 회장은 최근 근황에 대해서도 알렸다. 그는 "그동안 김정일 김일성과 좌파세력을 비방했던 것을 두고 좌파세력으로부터 6건의 고발이 들어온 상태"라며 "좌파세력은 우파 논객들과 단체들의 입을 봉쇄하기 위한 파괴공작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공세에 정의롭게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 회장은 이날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이 11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뉴라이트 중도보수시민세력 정치세력을 포괄하는 가칭 '대한민국 선진화 추진회의'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정통보수를 빼고 중도보수세력만을 포괄한다는 의미 아니냐"고 반문하며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우파를 결집해야지 회색분자들만 모아놓고 어떻게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