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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X파일'은 존재할까. 최근 다시 핫이슈로 부상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관련된 세간의 의혹이 사실일지 여부를 두고 관심이 뜨겁다. 특히 한나라당 대선예비후보들에 대한 검증작업이 시작되면서 '이명박 X-파일'에 대한 궁금증은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이명박-X파일'의 존재를 믿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1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9%가 '이명박 X-파일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존재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7%에 불과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2.4%였다.특히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이명박 X-파일'의 존재를 믿는 비율이 높았다. 19~29세 연령층에서 71.4%, 30대에서는 61.7%가 '이명박 X-파일'이 존재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 후보 지지층에서도 존재할 것이란 의견과 존재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이 각각 38.3%와 41.5%로 비슷했다.
이같은 인식은 이 전 시장의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19~29세 연령층과 최근 지지강도가 약해지고 있는 40대 층의 이 전 시장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이 연령층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19~29세층의 지난 5월 조사에서 53.6%이던 이 전 시장의 19~29세층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35.1%로 급락했다. 박 전 대표는 13.6%에서 25.9%로 올랐다.또 이 전 시장이 강세를 보이던 40대에서도 51.7%에서 41.9%로 떨어졌고 박 전 대표는 19.0%에서 21.1%로 약간 상승했다.
박 전 대표 측의 검증카드가 일단 적중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최근 검증공방에 대한 득실조사에서 박 전 대표에게 유리하다고 생각(15.3%)하는 응답이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하다(10.6%)보다 높았다.
그러자 이 전 시장 측에서도 맞대응할 태세다. 이 전 시장 측에서도 '박근혜 X-파일'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경고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시장 측의 '박근혜 X-파일'공개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전 시장 측에서 박 전 대표와 관련된 X-파일을 공개할 경우 이 전 시장의 득실을 묻자 두 대선주자 모두에게 불리할 것이란 응답이 71.7%였다. 오히려 이 전 시장이 '박근혜 X-파일'을 공개할 경우 박 전 대표측에 더 유리할 것이랑 대답(11.4%)이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할 것(7.2%)이란 응답보다 높았다.최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 전 시장간의 지지율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두 대선주자의 격차는 좁혀졌다. 지난 5월 같은 조사에서 24.8%포인트 차이나던 격차가 이번 조사에서는 19.0%포인트로 줄었다. 박 전 대표의 지지도는 5월 조사(21.8%)때 보다 1.2%포인트 상승해 23.0%를 기록했다. 반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하락세다. 5월 조사때 46.0%이던 지지율은 42.0%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0일 이틀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