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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염창동 중앙당사에서 당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대표는 당 경선 후보등록 첫날 첫 번째로 후보등록을 마쳤다. 라이벌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중앙선관위원회 예비후보등록을 빼앗긴 만큼 당 후보경선 등록은 먼저 선수를 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출마 선언문에서 "5년안에 선진국, 다시 한 번 기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자신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하며 상대 후보보다 국정운영의 경험이 풍푸함을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내 인생은 대한민국과 함께 여기까지 왔다"면서 "철들기 시작할 무렵 밥상에서 가난한 국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목이 메어 밥을 넘기지 못하는 아버지 모습을 보고 자랐고 평생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다가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 삶을 대신해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며 살아왔다"고 했다.
또 "대통령의 자리가 얼마나 고독하고 막중한 자리인지 나는 안다"면서 "대통령이라는 큰 권력을 어디에 써야 하고 그 큰 책임을 어떻게 져야 하는지 나는 안다. 나에겐 부모도 남편도 자식도 없다. 내겐 오직 대한민국만 있다"고 주장한 뒤 "오로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사심없이 봉사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표는 "10년전 IMF 위기가 터졌을 때 국민들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내 한 몸을 아낌없이 바치겠다고 정치에 뛰어들었고 지난 정치 10년 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셨던 좌절과 회한, 고통을 내 가슴에 새기면서 살아왔다"면서 "이제 다 쓰러져가는 한나라당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 드렸던 그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고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확실한 국가관과 애국심으로 위기의 나라를 구하고 다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기적을 이뤄내겠다"고 역설했다.
박 전 대표는 "정직하게 사는 것이 헛되지 않는 나라, 아이 키우는 것이 걱정없고 나이 드는 것이 불안하지 않은 나라, 열심히 일한만큼 보람을 얻을 수 있는 당당한 선진국을 만들겠다"고 했고 "세계가 투자하고 싶고, 일하고 싶고, 살고 싶은 나라, 그런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나라의 근본부터 바로 세우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철석같은 신념으로 지켜내고 대통령 부터 법을 지키는 나라,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작은 정부 큰 시장의 철학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면서 "세금과 정부는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와 사회제도를 바로 세워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확실히 살려놓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작지만 유능한 미래형 정부를 만들어 세계가 부러워 하는 선진국을 만들고 교육혁명과 과학기술 혁신으로 21세기에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공교육을 살려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고 가난의 대물림을 막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원칙이 선 대북정책으로 북한 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평화를 정착시켜 남북이 공동 발전하도록 하고 통일의 기반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일평생 나는 삶을 견인해 온 것은 바로 정직과 신뢰였다"면서 "나는 단 한번도 국민과의 약속을 가벼이 생각한 적이 없다.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오늘 나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나는 아버지가 못 다한 두 가지를 꼭 하려고 한다"면서 "하나는 대한민국 선진화며 또 하나는 그 시절 고통을 받았던 분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아버지 시대에 불행한 일로 희생과 고초를 겪은 분들과 그 가족 분들에게 항상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이 분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은 민주주의를 더욱 꽃피우고 나라를 잘 살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않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