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의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비판적이다. 지난달 29일 광주에서 열린 첫 정책토론회에서도 홍 의원은 이 전 시장의 운하공약에 대해 조목조목 따졌다. 당 경선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그는 "환노위원장인 내가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제대로 검증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현재와 달리 과거 홍 의원은 이 전 시장의 '경부운하' 건설에 찬성 입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던 홍 의원은 2005년 12월 6일 민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시장이 거론한 경부운하 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경부운하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당시 민주신문에 따르면 홍 의원은 "경부운하 프로젝트는 이명박 시장이 95년부터 구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반도 대개조의 일환이다. 육상교통에만 의존하다보니, 포화상태에 와 있고 그래서 수상교통을 이용해 부산항까지 갈 수 있는 그런 길을 생각해 보다 경부 대운하를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나라 물류비용이 서울-부산까지 비용이, 부산에서 LA항까지 가는 물류 비용보다 1.5배가 든다. 그만큼 물류비용이 증대해 가지고 수출타산이 맞지 않는 형편이다. 그래서 경부 대운하를 건설해서 물류비용이 절약 측면을 생각할 수 있겠다"고 했고 "우리나라 여름에 홍수가 왔을 때, 7∼8월, 9월 홍수 질 때 물이 다 빠져나간다. 그 빠져나가는 수자원을 적절히 활용하자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그런 일 없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그것은 이 시장 정책을 그대로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그런 일 없다"고 거듭 밝혔다. 홍 의원은 4일 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경부운하는 그 당시부터 얘기를 했을 뿐이다. 그러나 경부운하를 찬성한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어 "이 시장의 (경부운하) 주장은 96년부터 쭉 해오던 것이다. 그 얘기를 해준 것이지 찬성한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 잘못 나간 모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