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한나라당 탈당에 대해 "한나라당이 나를 내쫓은 것이다. 방을 뺐는데 나가야지 어쩌겠나"라고 하자 한나라당은 "부모를 폭행하고 집을 나간 패륜아가 이제 부모의 등에 칼을 찌르겠다는 것"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4일 브리핑을 통해 손 전 지사의 언론 인터뷰 발언 내용을 언급한 뒤 이같이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손 전 지사는 제 발로 한나라당에 들어와 국회의원 3번, 도지사, 장관에 이르기까지 온갖 혜택을 다 본 사람"이라며 "한나라당은 손 전 지사를 붙잡기 위해 선거인단 수를 늘렸고 탈당한 날에도 '기다리겠다'고 성의를 다했다"고 손 전 지사 주장을 반박했다.

    나 대변인은 "그런데 손 전 지사가 '방을 뺏는데 나가야지…' '나는 줄곧 찬밥'이라고 하는 것은 최소한의 정치 도의마저 저버린 패덕의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을 책임져야 한다'(2007.1.1), '손학규가 한나라당 그 자체다'(2007.2.6)라고 말했던 손학규와 지금의 손학규는 동명이인이냐"고 따졌다.

    나 대변인은 이어 "손학규는 범여권도 아니다. 결국 들러리라는 말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것만이 '인간 손학규'라도 지키는 일"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