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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제주도를 3개월여만에 방문하고, '지역 민심·당심챙기기' 행보를 이어간다. 29일 광주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이 전 시장은 지난 3월 당심잡기 전국순회의 출발지였던 제주도를 다시 선택, 새롭게 신발끈을 조인다.
이 전 시장은 31일 오전 제주로 출발, 지역 유력인사들의 모임인 이여도포럼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축사한 뒤 농업기술원대강당에서 지역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갖고 당원과의 접촉면을 넓힐 방침이다.
당협간담회에서 이 전 시장은 광주토론회의 집중 쟁점이 된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대한 당원들의 이해를 구하기위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비전을 제시한다는 생각이다. 또 '당의 화합'을 거듭 강조함과 동시에, '경제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집중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이 전 시장은 또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의 2007년 편집·보도국장 세미나에 참석한다. 이 세미나에서 이 전 시장은 노무현 정권의 '기자실 통폐합'에 대한 반대의견을 강력히 피력하고 언론정책 구상을 밝힐 전망이다.
이 세미나는 특히 이 전 시장을 초청한 직후 다음날 오전 박근혜 전 대표와도 같은 주제로 세미나를 가질 예정으로, 언론정책을 놓고 양 유력주자의 간접 대결이 치열히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전 시장은 지난 25일 대구 방문에서 "언론의 자율성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가능하면 취소하고 원상 회복해야 한다"며 기자실 통폐합에 반대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한편 이 전 시장 팬클럽인 MB연대는 제주공항에서 이 전 시장을 맞이하고 제주서민의 작업복 '갈중이'를 국민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이 돼달라는 의미로 선물한다. '갈중이'는 감즙으로 염색한 제주 민속의상으로 농어민들이 작업복이나 일상복으로 입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