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배우 전도연의 칸 영화제 수상으로 한국영화와 영상산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달궈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더 다채로운 영상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영상창작 지원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기영상위원회(운영위원장 이현승 감독)는 28일 다음달 말부터 '제 2회 경기영상 창작지원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영상관련 인재를 발굴해 지원하고 영상문화 다양성 확대를 꾀하기 위해 실시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독립영화 제작지원, 영상관련 서적 출판지원, 독립영화 DVD 배급 제작지원으로 구성되며 총 1억원의 지원금과 현물이 제공된다.

    경기 독립영화 제작지원과 경기 영상 출판지원은 다음달 25일부터 29일까지, 경기 독립영화 DVD 배급·제작지원은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각각 접수한다.

    지난해 시행된 제1회 경기영상창작지원프로그램은 선정작을 영화화해 영화제에 출품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위원회측의 설명이다. 

    경기 영화시나리오 공모 금상 수상작인 김석주의 '걸스카우트'는 보경사에서 제작 준비 중으로 김상만 감독이 메카폰을 잡고 김선아 주연으로 7월초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또 '경기 독립영화 제작지원' 부문 지원작인 이인의의 '기프트(Gift)'는 2006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 최진영의 '오버더레즈보(Over the Lezbow)'는 2007 제9회 서울여성영화제 퀴어 레인보우 부문에 각각 출품됐다.

    '경기 영상 출판지원' 부문에서는 김선아의 '한국영화라는 낯선 경계'와 김려실의 '투사하는 제국 투영하는 식민지'가 출판되어 영화연구 및 영화분야 출판에 기여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두 번째로 시행되는 ‘경기영상창작지원프로그램’은 독립영화제작지원을 확대하고 독립영화 DVD 배급·제작지원을 신설했다. 위원회측은 스크린쿼터 축소 이후 다양한 영화가 영화관을 통해 상영되는 기회가 갈수록 축소되는 현실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독립영화에 또하나의 배급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진 영화인들의 창작을 활성화할 독립영화 제작지원은 다양한 영화의 제작을 가능하게 해 장기적으로 한국 영화문화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위원화측 설명이다.

    ‘제2회 경기영상창작지원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기 독립영화 제작지원’은 지원금액을 총 5000만원으로 확대하여 작품별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장편영화에도 지원이 가능하다. 경기도 거주자나 경기도에서 30% 이상 촬영하는 작품은 신청이 가능하고 독립영화 제작지원작 중 경기도에서 촬영한 영화는 숙박비도 지원하며, HD 작품은 후반작업을 지원한다.

    두 번째로 ‘경기 영상 출판지원’은 총 1800만원을 지원하며 지원편수를 3편으로 늘렸다. 영상산업․정책과 영상 문화(역사, 이론, 기술 등)로 분야를 구분하여 분야별로 우수한 서적을 다양하게 지원한다.

    세번째로 ‘경기 독립영화 DVD 배급․제작지원’은 4종 700장의 DVD를 제작·배급 지원하며, 중·단편 영화는 여러 편을 모아서 묶음으로 신청할 수 있다.

    경기 영화시나리오 공모는 경기도 내 영화 촬영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촬영유치 인센티브 형식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영상산업 신진인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영화산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제2회 경기영상창작지원프로그램’에 젊은 영화인과 영화연구자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문의: 경기영상위원회 정책기획팀 032-623-8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