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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지원하고 있는 이규택 의원은 21일 "총선때 박 전 대표에게 '우리 지역에서 연설해달라. 와달라'하며 치맛자락 잡고 바지가랑이 잡던 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떠났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이날 경기도 일산갑·을 지역 당원간담회에 참석, 박 전 대표의 강연 전 마이크를 잡은 이 의원은 "유머하나 하겠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죽었다 살아난 게 몇개가 있다. 심청이가 죽었다 살아났고, 예수님도 3일만에 살아나셨다. 그리고 죽었다 살아난 게 한나라당"이라며 "그(4·15총선)때 언론보도에 의하면 (한나라당이)많아야 20석이었다. 그때 정말 혜성같이 나타나 당을 살리고 국회의원 121명을 만든 분이 있다. 그 분이 누구냐"고 물었고 참석자들은 "박근혜"를 연호했다.
이 의원은 "당시 TV를 본 사람들은 알지만 난 당시를 잊지 못한다. 당시 박 대표가 눈물을 흘리면서 '한나라당을 살려주십시요' '천막당사로 돌아가 다시는 부정부패하지 않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 연설할 때 같이 있던 당원들이 다 울었다"며 "그때 박 대표에게 '우리 지역에 와서 연설해달라'고 치맛자락 잡고 바지가랑이 잡던 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떠났는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민주화 투쟁할 때 감옥도 가고 했지만 그렇게 변절하는 분들이 많은 줄 정말 몰랐다"면서 "정말 안타깝고 '왜 정치를 하나'싶을 때도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만약 (총선때)박 대표가 우리 지역에 오지 않았다면 '나는 떨어졌다'"면서 "박 전 대표에게 은혜를 갚고 보답하는 것이 인간이라고 생각해 지금도 박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고 자신의 박 전 대표 지지배경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국가보안법과 사립학교법 투쟁할 때 박 전 대표의 인생철학의 단면을 봤다. 박정희 대통령 유고 당시 박 전 대표의 첫 마디가 '지금 휴전선은 괜찮습니까'였다고 한다. 5·31지방서거때는 테러를 당하고 웬만한 사람이면 야단법석할텐데 박 전 대표의 첫 마디는 '대전은요'하면서 아픈몸을 이끌고 대전지원유세를 했다"며 박 전 대표의 일화를 소개한 뒤 "이런 분이 대통령이 돼야하지 않겠습니까"라고 주장했다. [=일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