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 …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 한나라당 후보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고야 말겠습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출마선언문 중)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제 17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시장은 10일 염창동 한나라당 중앙당사에서 "한나라당의 후보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고야 말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선언에 앞서 이 전 시장은 참모인 백성운 전 경기부지사를 통해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전 서울시장'의 꼬리표를 떼고 '예비후보' 자격을 갖춰 법 테두리내 선거운동이 가능해 그야말로 본격적인 대선레이스에 오르게 됐다. 또 박근혜 전 대표, 원희룡 고진화 의원 등 경선출마예상자 중 가장 먼저 한나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천명함으로써 당 분열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는 의미도 갖는다.

    이 전 시장 캠프는 4.25 재보선 충격으로 미뤄왔던 여의도사무실 이전도 오는 주말 마무리짓고, 전 국회부의장인 박희태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경선대책위원회 구성 등 조직정비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 시장은 출마선언문에서 "말 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 잘하는 대통령이 되길 소망한다"면서 "국가 최고 권력자가 아니라 국가 최고 경영자가 될 것"이라며 '경제 대통령'이 시대적 요구임을 부각시켰다. 그는 "무능한 세력을 유능한 세력이 대체해야한다"며 "한나라당이 그 중심에 서야한다. 한나라당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한나라당 후보로서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이 전 시장은 또 "남들이 가지 않은 새 길을 열 창조적 리더십로 세계일류국가의 한국적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며 자신의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국제과학비즈니스도시' 구상을 통한 '대한민국 7·4·7(7% 경제성장률, 4만달러 개인소득, 세계 7대 강국)' 실현을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 전 시장은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나라, 성실히 일하는 사람들이 잘 사는 나라, 이것이 바로 세계 일류국가의 꿈"이라면서 "기본은 국가가 책임질 테니 국민 여러분은 맘껏 뛰시라"며 '일자리 창출'과 '일을 통해 행복한 사회'를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공식 출마선언을 앞두고 이 전 시장 캠프는 긴장속에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이 전 시장은 오전 8시 30분경 견지동 안국포럼으로 출근, 선언문을 최종 점검했다. 캠프로 나온 의원 역시 주호영 비서실장, 정두언 박형준 의원 딱 세명뿐이었다. 캠프 관계자는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준비하던 팬클럽 등 지지조직에도 자제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당 중재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강하게 반발한 박근혜 전 대표측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측근인사는 "박 전 대표가 당의 경선안 중 여론조사 반영시 국민참여 67%를 보장한다는 점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같은 날 있을 박 전 대표의 입장 표명에 관심을 나타냈다. 앞서 이 전 시장은 당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히며 "박 전 대표도 이 문제를 대승적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