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5재·보궐선거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대선 불출마. 굵직한 두 이슈가 대선구도에 미풍을 일으켰다. 두 변수는 1,2위를 달리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

    일단 박 전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매주 실시되는 조인스닷컴의 풍향계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25.7%의 지지율을 얻었다. 3일 발표된 조사결과에서 박 전 대표는 지난주 조사(23.0%)때 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40.1%)때 보다 2.8%포인트 하락하며 37.3%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40%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4일 조사(39.7%) 이후 4주만이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도 11.6%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대전·충청 지역에서 박 전 대표가 강세를 보인 점이다.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에게 뒤지던 대전·충청에서 한 주 사이에 7.0%포인트 오르며 35.6%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이 전 시장(29.7%)을 앞섰다.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로 적합한 인물에서는 이 전 시장이 50.6%로 31.7%를 얻은 박 전 대표를 크게 앞섰고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이 전 시장(54.4%)과 박 전 대표(41.7%)의 격차가 줄었다.

    정 전 총장의 불출마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손 전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7.5%)때 보다 1.2%포인트 떨어져 6.3%를 기록했다. 반면 탈당을 예고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지지율(5.8%)은 지난주 조사(3.6%)때 보다 2.2%포인트 오르며 손 전 지사를 바짝 추격했다.

    이어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2.7% 지지를 얻었고 김근태 열린당 전 의장(1.1%), 열린당 탈당파 천정배 의원(0.6%),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0.3%)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42.3%)이 여전히 1위를 달렸지만 지난 조사 때 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이탈표가 범여권으로 이동하진 않았다. 이 기간 무당파가 28.6%에서 32.6%로 4.0%포인트 늘었다. 

    풍향계는 조인스닷컴이 미디어다음 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매주 실시하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